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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0일부터 14일까지 코리아응원단으로 베이징에서 남북선수들을 공동응원했습니다.(아시는 분은 다 아시죠.) 응원단은 총 400명으로 10개조로 편성되었고 저는 마지막 10조에 속했습니다. 우리 조는 기자와 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주로 많았습니다. 그중 독립영화감독 활동을 하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응원단의 응원모습을 12분 분량의 영상으로 만들어 공동응원을 인연으로 만들어진 친목카페에 공개했습니다.

사람들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영상을 제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고 했는데, 저 말고 같이 갔던 민족21의 이준희기자님도 감동적이라며 영상을 소개하고 싶어하셨습니다. 9월5일 이 영상을 제 블로그에 포스팅했습니다. 영상을 올린 후 주소를 알리기 위해 카페에 갔는데 이준희기자님이 벌써 민족21에 기사를 올리고 주소를 링크시켜 놓았습니다.

기자와 블로거가 하나의 영상을 동시에 소개한 것입니다. 양쪽이 이 하나의 영상을 어떻게 소개했는지 궁금했습니다. 두 글을 비교해보면 재밌을 거 같았습니다. 역시나 같은 영상을 두고 소개하는 두 사람의 방식이 완전히 다름을 느꼈습니다. 기자와 블로거가 어떻게 다른지 두 글이 확연히 보여주었습니다.




보시면 잘 아시니 대략적으로 설명을 드립니다. 먼저 기사는 이게 왜 기사감인지를 설명합니다. "감동 깊은 동영상으로 만들어져 화제다."라며 그래서 기사감이 된다는 설명입니다. 반면 블로거인 저는 이게 왜 나와 관련있는지를 먼저 소개합니다. 영상을 어떻게 알게 되었고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털어놓고 그 다음 이 영상이 내게 왜 의미있는지를 설명합니다. 현장에서 겪었던 걸 직접보니 감동이 더하더라고 얘기합니다.
 
기사는 소개하려는 영상과 관련한 정보를 빠짐없이 담으려고 노력합니다. 6하원칙에 따라 주요 정보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합니다. 부산에서 출발해서 어느 경기를 봤고 누구를 만났는지 주요한 일정을 적습니다. 그러나 블로거는 자신과 관련된 정보에만 관심을 보입니다. 자신이 보고 느낀 것이 아니라면 잘 적지 않습니다. 통역해준 올림픽 도우미가 한국에 오는 것은 기록하지만 계순희를 공항에서 얼핏 본 장면은 없습니다.

이렇게 보니 블로그와 기사가 보완적 매체라는 생각이 듭니다. 기사를 통해 기본적 정보와 사실을 확인하고 블로그를 통해 여러 개인의 다양한 반응들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기사는 사람들의 반응을 전하고 블로거는 개인의 반응을 전합니다. 기자는 불이난 소식을 알리지만 블로거는 직접 경험한 불을 전할 겁니다.

뭐 뻔한 얘기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뻔한 게 하나의 영상을 두고 드러나는 걸 살펴보니 재밌긴 합니다. 한번 읽어보고 기자와 블로거의 다름을 느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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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21 이준희기자의 기사

민족21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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