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계가 스크린쿼터에 매달렸던 가장 큰 이유 중에 하나가 열악한 배급사의 경쟁력 때문이었습니다. 과거 영세한 한국의 배급업자들은 돈이 되는 헐리우드 영화를 배급받기위해 줄서기에 급급했습니다. 한국영화는 헐리우드 영화를 배급받기위한 쿼터를 채우기 위해 마지못해 한 두편 투자하는 정도였죠. 나중엔 한국영세배급업자들의 수익도 헐리우드에서 직접 회수하겠다며 직배사가 진출했고 정지영 감독은 직배사 진출 저지를 위해 직배사영화 상영관에 뱀을 풀어넣는 테러까지 감행하기도 했습니다. 한 두 편의 흥망에 배급사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한국영화에 대한 안정된 투자는 어려웠습니다. 이렇듯 어려운 한국배급시장에서 만약 스크린쿼터가 없었다면 한국영화는 거의 전멸했을것입니다. 영화계엔 영화시장의 열악성을 극복하기위해 한국..
한국의 한 과학자가 세계적인 연구를 발표했다. 국민들은 대환호했다. 한국도 이제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자를 가졌다는 것에 가슴 뿌듯해 했다. 학자는 영웅이 되었다. 그런데 국내의 어느 언론기관이 학자의 연구과정에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영웅에게 치명타가 될수도 있는 문제였고 이제 겨우 세계를 선도하는 과학분야를 가지는 기회를 무산시킬수도 있었다. 결국 그 언론은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언론의 사명에 충실하며 방송을 내보냈다. 다음날 그 영웅 과학자는 언론의 발표에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시인했고 그리고 자신이 책임지겠다며 모든 공직과 단체의 장을 사퇴했다. 그리고 떠나면서 돌은 자기가 받을테니 앞으로 연구하는 학자들에겐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장면이..
첫장면에서 시청자의 호응을 받지 못한 것이 이죽사의 가장 안타까운 점이다. 드라마는 시작부에서 시청자에게 강복구란 캐릭터의 설득력과 매력을 보여줘야했다. 그건 현란한 카메라와 편집으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작가와 감독과 배우가 사전에 치열한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부분이었다. 비가 좋아 자살하려는 여자는 물에 뛰어들면 안된다. 복구(비)란 배역은 무덤덤할지 모르지만 시청자에겐 꽤나 부담스러운 장면이다. 목숨까지 바쳤는데 그 이후 스토리에서 아무런 비중이 없다는 건 좀 난감한 스토리다.(이 여자를 김사랑과 신민아 사이에 어떻게 끼워넣을 건지) 죽음을 각오했다면 이후 전개에서 신민아의 연적 정도는 되는게 시청자의 상식적 기대치다. 여자가 물에 뛰어들기까지의 과정도 납득하기가 어렵다. 바로 발만 딛으..
남한 내의 많은 사람들은 맥아더 동상 철거를 주장하는 진보세력의 주장에 대해 전혀 납득하지 못하고있다. 도대체 대한민국이 어떻게 이 지경까지 되었나 개탄하는 사람도 있고 북한간첩의 사주를 받았을지도 모른다고 용공론까지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진보 진영의 신념에 찬 주장에 가끔 불편해 하면서도 지적을 망설이던 사람들도 이건 아니다며 확신에 찬 비판을 한다. 그간 진보세력과의 대결에서 항상 논리나 정당성에서 수세에 몰렸던 보수세력들도 이것만은 자신있다는 표정이다. '대한민국을 구해준 구세주를 이렇게 대접하냐'며 '배은망덕'론으로 기세등등하다. 그들은 이 논쟁의 논리나 여론에서의 승리를 확신한다. 논쟁을 확대재생산 시켜 싸움을 더 크게 벌이려는 태세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이 논쟁도 진보가 논리와 정당성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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