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건평씨 사건에 대해 노전대통령은 지금 사과하게 되면 형의 혐의를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동생의 도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맞는 말이다. 꼭 형제가 아니라도 이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의 입장에서도 아직 혐의일 뿐인 사건에 대해 검찰의 구속만으로 노견평씨를 범죄자 취급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러나 이러한 노전대통령의 태도가 틀렸다는 사람도 있다. 시사평론가 유창선씨는 12월 6일 포스팅한 "노무현, 형에 대한 도리보다 더 중요한 것"이란 칼럼에서 노전대통령이 형의 구속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형이 구속까지 된 마당에 노 전 대통령이 사과를 유보하는 모습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중략) 더구나 법원은 영장발부 이유를 통해 "피의자가 이 사건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만..

저를 고발하십시오! - 조선일보 광고주 명단을 올립니다! 재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간 네티즌들이 벌이던 조중동 광고주 불매운동을 국회의원이 앞장섰습니다. 민노당 홍희덕의원님께서 방금 오후 2시47분에 조선일보에 광고를 올린 광고주 명단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자 이제 어떻게 될까요? 검찰은 민노당 홍희덕의원을 기소할까요? 다음은 홍희덕의원의 게시물을 삭제할까요? 삭제될 수 있습니다. 검찰이 기소할 수 있겠죠. 그런데 그 다음엔? 신문광고주 불매운동, 그러니까 2차 불매운동으로 국회의원이 기소되었다는 사실이 전국은 물론 세계에 널리 알려지겠죠. 한국의 인권상황이 또 한번 세계의 이목을 끌겠죠. 중요한 건 이겁니다. 홍희덕의원 따라하는 사람들이 생긴다는 겁니다. 민노당의원들 몇명 더 참여하고 민주..

이번 총선 당선자 중 소박한 이력으로 주목받으신 분이 계십니다. 민노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되신 환경미화원 출신 홍희덕씨입니다. 경북 상주에서 농민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1978년 상경한 뒤 우유 배달, 목재소 잡부 등 해 보지 않은 일이 없다고 한다. 93년 경기 의정부시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취업한 뒤, 98년 민간 위탁 과정에서 임금을 깎이고 동료의 억울한 죽음을 지켜봤다. 이 일을 계기로 노동운동에 몸을 던졌다. 지방자치단체 산하 용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화했고, 2006년에는 전국 단위로 확대된 전국민주연합 노동조합의 초대 위원장을 맡았다. 비정규직 노동자로서 40년 이상 살아 왔고, 그 가운데 10년은 공공부문 비정규 노동자를 대변해 온 삶이었다. (한겨레 기사 중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진보는 죽었다." 작년 대선 직후 참담한 선거결과에 다들 이렇게 복창했다. 이회창과 이명박 합쳐 65% 가까운 지지율에 진보진영은 공포까지 느꼈다. 그야말로 보수의 처분을 기다리는 듯 한 모습이었다. 이 세월을 어떻게 견딜까 하는 진보의 걱정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왔다. 반면 이명박당선자는 선거가 끝나자마자 신나게 돌아다니고 거침없이 내뱉었다. 거칠 게 없었다. 견제할 힘을 잃은 신당은 제대로 반론조차 못하고 그냥 숨죽이고 있었다. 이대로 총선까지 갈 것 같았다. 한나라당 200석은 기정사실처럼 보였다. 그러나 당선 45일이 지난 지금, 인수위와 이명박 당선자에게 승리의 분위기는 잘 느껴지지 않는다.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경숙위원장이 처음 인수위 시작할 때 밝은 표정은 더 이상 찾아볼 수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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