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마지막날인 30일 40여 명의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해운대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해운대를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시민들 바로 뒤의 공사부지는 108층의 해운대관광리조트 건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시민들은 이 초고층 빌딩을 막고자 모인 것입니다. 이 말도 안되는 콘크리트 괴물을 막아야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이 거대한 빌딩이 해운대 해변 바로 앞에 세워지는데 세계적으로 이런 사례는 없다고 합니다. 900여 가구의 주거지를 분양하는 건 공공의 공간인 해운대를 부자들 앞마당으로 만들겠다는 겁니다. 거기다 이 거대한 구조물에 환경영향평가는 물론 교통평가도 받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심각한 문제를 부산시민, 특히 해운대구 주민들은 방치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4월 28일 해..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한 서명운동에 동참해 주세요! 부산시청 앞에서 단식투쟁 하는 해운대구의회 김광모 의원입니다. 28일 찾았는데 이날까지 9일째 단식 중이었습니다. 거다란(이하 거) : 9일짼데 안 힘드십니까? 일어나면 머리 어지러운 건 없나요? 김광모(이하 김) : 그건 없는데 다리가 아파 죽겠습니다. 거 : 오래 앉아있어서 그런 건가요? 김 : 그것도 있고 단식 오래하면 칼슘 이런 게 빠져나가서 뼈가 안좋아지는데 그때문인 거 같아요. 제가 뼈 굵다는 소리 듣는데 지금 보시다시피 팔목이 손에 잡힙니다. 바지는 벌써 허리에서 한뼘이나 남고요. 거 : 배고픔은 어떻습니까? 김 : 지금은 좀 괜찮은데 처음 2-3일은 정말 이걸 내가 왜 했나 하는 후회가 엄청나게 밀려옵니다. 거 : 뭐든지 먹을 수 있을 거..
해운대입니다. 해변에 초고층빌딩이 해변을 삼킬듯 솟았습니다. 그 넓던 해운대의 모래사장은 고층빌딩에 둘러싸여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멀리 동백섬은 빌딩보다 작은 규모로 그 위용을 잃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누가 이 곳이 한국 최고의 해수욕장이라고 생각할까요? 외국의 해수욕장과 비교하면 해운대는 처참할 지경입니다. 해운대처럼 해변에 저렇게 건물을 막 올린 해변은 없습니다. 해변과 낮은 건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건물을 지어도 해변에서 멀찍이 떨어져 짓습니다. 옛날 해운대도 외국의 해변처럼 그랬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개발의 바람이 불더니 해변의 공간을 병풍처럼 완전히 둘러싸버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3월 24일 더 기가막힌 일이 벌어졌습니다. 부산시가 공공사업 부지로 조성한 부지에 108층 초고층..
먼저 기쁜 소식입니다. 해운대에 20만평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원래 한국콘도와 극동호텔이 있었던 곳인데 부산시가 공공개발을 하기 위해 사유지와 함께 매입해서 조성된 부지입니다. 부산 토박이인 제겐 어릴 때 해운대의 추억이 많습니다. 여름이면 동네 친구들과 백원짜리 몇개 씩을 모아 미숫가루와 토마토를 싸서 36번 버스 타고 해운대에 놀러가곤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부모님과 36번 버스를 대여섯번 타고나면 여름방학이 다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추억이 어려있던 해운대가 언제부턴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해운대 해변을 10층 이상의 호텔과 상가건물들이 둘러싸고부터 왠지 해운대가 부산시민과 가족이 아니라 외지인의 고급 휴양지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족단위의 부산시민들은 해운대에서 배제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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