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섬이 어디 있는지 아십니까? 달맞이 고개는요? 동백섬과 해운대는 해운대에서 가장 중요한 두 명소입니다. 그런데 막상 해운대에 처음 와서 두 명소를 바라본 사람들은 저기가 맞나 하며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됩니다. 30년 전엔 동백섬과 달맞이고개에 대한 그런 의심이 적었습니다. 동백섬을 가리키면 호텔에 가려진 부분을 상상하면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었습니다. 웨스틴조선호텔이 지어지기전인 1978년 이전에는 상상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동백섬이 동백섬이라는 걸 아주 잘 알 수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 60년대 청소년들은 해운대를 한번 휙 둘러보고도 동백섬과 해운대가 어딘지 알았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높은 데 올라가서 봐야 동백섬이 동백섬인 걸 알 수 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7시30분 kbs 부산에선 '시사인'이란 지역 시사프로그램이 방송된다. 지난 수요일(5월4일)엔 여기에서 '해운대 108층에 가려진 진실'편이 방송되었다. 그간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에서 해운대의 108층에 대해 1인 시위 등의 문제제기를 해왔지만 어떻게 된 일인지 지역언론에선 이 문제가 거의 기사화 되지 않았다.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소극적인 지역 언론의 대응은 실망스러웠는데 kbs부산 시사인에서 드디어 나선 것이다.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했다. 블로그를 통해 이 문제를 계속 기사화 했던 나조차도 영상으로 그 내용들을 다시 접하고 새삼 분노에 떨 정도였다. 해운대의 108층은 환경영향평가를 받지 않았다. 이런 일은 서울에선 어림도 없는 일이지만 대지를 기준으로 환경영향평가 규..
5월1일자 조선일보에 해운대 특집면을 발행했다. 면수는 무려 8면이나. 조선일보는 해운대의 미래를 제시하면서 뉴올리언스와 뉴욕 두 항구도시의 예를 든다. 이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 해운대는 항구가 아니라 해수욕장이다. 예를 들려면 유명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세계적 대도시의 사례를 비교했어야했다. 조선일보가 해운대 특집면을 발행한 이유는 뭘까? 메인 기사 뒷부분에 이 특집면의 속셈이 나온다. '해운대 변화의 화룡점점'이라며 올해 연말 착공 예정인 해운대관광리조트를 소개한다. 본색을 드러낸 조선일보는 이제 노골적인 홍보에 들어간다. 한번 시작한 홍보는 거침이 없다. 해운대가 '대부분 자연, 절경'이라면서 그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는 것이 해운대관광리조트란다. 해운대에 고층건물이 병풍처럼 둘러싼 해운대가 대부분..
해운대엔 해수욕장과 함께 유명한 명소가 두 개 있다. 하나는 동백섬이고 다른 하나는 바로 이 '달맞이길'이다. '달맞이길'은 운치있는 저녁달을 볼 수 있어 예로부터 대한팔경에 포함될 정도로 명성이 높았다 . 달맞이길엔 그래서 달과 관련된 조형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 막대 구조물엔 초승달에서 보름달까지의 달의 변화도가 하나씩 붙여져 있다. 새천년을 기념해 세워진 탑에도 달이 새겨져 있다. 달의 흔적은 그외에도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시비에 새겨진 시는 해운대의 달을 노래하고 있고 관광지도를 받치는 조형물은 반달 형상이다. 달맞이고개의 정상에는 동그란 달로 보도와 인도를 구분하고 있다. 그중에서 달맞이길의 가장 대표적인 상품은 해월정일 것이다. 해월정과 조화되어 뜨는 저녁달의 아름다움은 달맞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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