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아트포라'라는 문화예술 복합공간입니다. 올해 초 다양한 공예작가들이 모여 개관한 공간입니다. 아트포라는 중앙 홀에 작가들 작품을 전시한 쉼터를 만들어놓았습니다. 보통 작가들은 자신의 작품을 누군가 만지는 걸 꺼립니다. 그래서 작품 앞에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붙어있곤 하죠. 그런데 이 곳의 작품들은 그 반대입니다. 오히려 만져 달라고 합니다. 홍재주 작가가 만든 해먹은 부러진 의자 일부와 못쓰는 넥타이로 만들었습니다. 작품이라 조심스러웠는데 70키로 가까이 나가는 제 몸무게도 받아줄 정도로 튼튼했습니다. 튼튼해 보이는 이 의자도 사실은 한지로 만든 공예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앉아도 상관없습니다. 그만큼 튼튼하고요. 아트포라의 작품들은 보고 만질 수 있을뿐 아니라 쉼터 의자의 기능까..
만약 우리 동네에 있는 이 자동차들이 사라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먼저 이런 경고문을 볼 일이 없겠죠. 주차를 못하게 하는 이런 흉물도 사라지고요. 그리고 거리도 깨끗해질 겁니다. 주차된 자동차는 거리에 사각지대를 만듭니다. 그 곳엔 오물이 쌓이기 마련이죠. 차가 사라지면 비양심적 오물도 대부분 사라지게 될 겁니다. 그뿐일까요? 우리 동네에 차가 사라지면 주차로 인한 문제만 해소될까요? 우리 동네에 차가 사라진다는 것은 단순한 주차정책만의 변경이 아닙니다. 항상 있던 자동차가 사라지는 것은 우리에게 공간의 변화입니다. 마이카 시대 이후 자동차에 빼았겼던 공간의 복원입니다. 안전해진 거리에서 아이들은 다시 뛰어놀고 어른들은 집앞에 평상을 내어놓고 이렇게 차에 길을 빼았겼던 사람들이 다시 길에 모이면서..
수도 네피도의 사원에서 만난 젊은 스님들. 사진 포즈를 부탁하자 흔쾌히 응해줬다. 그런데 일행 중 한 명이 좀 더 세세한 포즈를 요구하자 인상이 살짝 굳어졌다. 스님이 가장 존경받는 미얀마에서 우리 식으로 고등학생 또래의 애들로 보고 너무 쉽게 대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얀마 스님들은 패션도 꽤 신경 쓴 느낌이었다. 잘생긴데다 패션까지 이러면 미얀마 여자들은 어쩌라는 걸까? 단기출마한 경우라면 다행이겠지만. 이 분은 상당한 패셔니트트 같다. 여자들은 스님들 근처에 갈 땐 조심해야 한다. 옷이라도 스쳐선 안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도 젊은 여인들에만 해당되는 것 같다. 중년 여인들은 스님과 별로 거리가 없다. 세계 최대 불교국가인 미얀마의 불교는 세계 최대란 말이 모자랄 정도로 국가자원이 불교..
미얀마에 가서 처음 놀라는 것 중 하나가 여자들 얼굴이다. 거의 대부분 여자들 얼굴에 흙색 분이 칠해져 있기 때문이다. 미얀마 여자들 볼에 칠해져 있는 건 다나카라는 천연 피부보호제이다. 미얀마 여자들이 다른 동남아 여성들보다 피부가 좋은 이유가 다나카를 바르기 때문이란 얘기도 있다. 다나카는 옛날 공주가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로 그 사용 역사가 오래되었다고 한다. 다나카를 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다나카 나무를 갈아서 만든 분말액을 얼굴에 바르면 된다. 이렇게 돌 위에서 다나카를 갈아 쓰면 된다. 피부미용 효과도 있다고 해서 2개를 샀다. 나무를 들고 갈 수 없어 분말로 된 것을 샀다. 이 분말을 물에 타서 바르면 되는데 실제 해보니 얼굴에 발라져 붙은 분말이 땡기면서도 시원한 느낌을 줬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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