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에선 남자들도 치마를 입는다. 이 치마는 론지라고 불리는 미얀마 전통옷이다. 미얀마 남자들은 론지 안에 팬티를 입지 않는다. 그래서 이런 자세로 소변이 가능하다고 한다. 여자들의 론지는 통치마 형태가 아니라 둘러 입는 식이다. 미얀마를 떠나는 날 만달레이 면세점에서 여성용 론지를 하나 샀다. 판매원에게 입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다. 생각보다 론지 입는 법은 간단했다. 론지를 둘러싸서 뒤로 묶으면 된다. 펼치면 그저 천 조각일뿐인데 두루고 나니 맵시있는 치마가 되었다. 남성 론지는 20달러인데 여성용 론지는 두배 가까이 비싼 35달러였다. 이 포스팅을 위해 35달러를 들였단 말이다. 이게 바로 그 35달러 짜리 론지다. 힐링의 나라 미얀마, 힐링투어 4박5일 미얀마 4대 도시를 가다(양군, 네피..
머리에 꽃을 꽂은 걸로 봐 여자다. 그런데 삽을 들고 있다. 그냥 들고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남자들에게 큰소리 치고 일도 지시했다. 우리로 치면 노가다 십장 정도 될까? 미얀마에서 남자들과 섞여 일하는 여자들을 보기란 어렵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 일행의 짐을 여자들이 들어주기도 했다. 여자들에게 가방을 맡긴 사람들의 뒷모습이 영 어색했다. 입국장에서 심사원 70%가 여자인 걸 보고 여자들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건 짐작했지만 이 정도일지는 예상 못했다. 떠나는 길에 들린 한 주유소에선 보이는 건 전부 여자였다. 미얀마 여자들을 보니 여자들은 남자들이 할 수 있는 일의 거의 대부분을 할 수 있는 거 같다. 여자들의 노동을 분리하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힐링의 나라 미얀마, 힐링투어 4박5일 미얀마 4대 ..
미얀마 안내 책자를 보는데 이런 말이 있었다. "미얀마 사람들은 의외로 잘생겼다" 의외라고 한 것은 미얀마 사람들이 다른 동남아 사람들과 생김새가 좀 달라보여서 그랬던 거 같다. 미얀마 사람들은 우리와 같은 몽골리안 계통이다. 언어구조도 우리와 같고 노인을 공경하는 문화도 있다. 티벳, 부탄 등 히말리야 산맥을 따라 몽골리안이 남하하면서 미얀마 지역까지 정착한 것이다. 미얀마 사람들에게 놀란 것 중 하나는 이가 참 가지런 하다는 것이다. 그 가지런한 이를 드러내며 잘 웃으니 더 이뻐보일 수밖에 없다. 이 여성은 한국의 단아한 미녀상이다. 미얀먀 여자들은 또 친근하다.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바른 다나카가 미얀마 미인의 얼굴을 장난스럽게 만들어 주기 때문인 것 같다. 예쁜 여인만 있을까? 잘생긴..
미얀마 정장은 맨발이다. 미얀마 사람들은 사원에 들어가기 전 신발을 벗어야 한다. 양말도 안된다. 사원의 대리석 위를 맨발로 걷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신발을 벗으니 좀 더 자유로워진 것 같다. 맨발로 앉아 있으면 편안한 안방에 앉아 있는 느낌이다. 안방은 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안방같은 미얀마 사원에서도 생활이 이루어진다. 기도하는 사람 옆에서 밥을 먹고 연애도 한다. 재잘거리고 잠도 잔다. 부처님도 안방처럼 편안한 모습이다. 스님도 별말씀 없으시고 미얀마에 와불상이 많은 데엔 이유가 있는 게 아닌가 싶다. 힐링의 나라 미얀마, 힐링투어 4박5일 미얀마 4대 도시를 가다(양군, 네피도, 바간, 만달레이) * 이 글은 타이항공 후원으로 다녀와 적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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