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부경대학교입니다. 요즘 대학생들이 궁금했습니다. 내가 다닐 때(88학번)와 무엇이 다를까? 학교를 돌아다니면서 눈에 띄는 건 무조건 사진기를 들이대보았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게 등록금인상 반대 현수막이더군요. 이런 현수막들이 교정 곳곳에 걸려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당차죠. 인상반대가 아니라 인하고지입니다. 학생들이 원하는 게 더 중요한 거 아닐까요. 학교를 아름답게하는 연못과 분수도 좋지만 그보다 먼저 학생들 교통과 먹거리 개선하는 게 더 중요하겠죠. 1월 24일 등록금인상반대 시위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총장님 만나셨습니까? 총학만이 아니라 각 과별로도 현수막을 붙였습니다. 사진이 흐릿해 무슨 과인지 잘 읽을 순 없군요. 여기도 과이름 적힌 부분이 접혔네요. 웃기죠. "아부지봉급 3%↑ 우리등록..
88만원 세대를 말한다. 1. 88만원 세대가 88만원 세대를 말한다 15일 한국은행의 발표에 의하면 15-29세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48.8%에서 2006년 47.1%, 2007년 46% 입니다. 반면 30세 이상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5년 66.6%, 2007년 67.2%입니다. 20대는 해마다 낮아지고 30대는 높아졌습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20대 청년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떨어지는 것은 학력간 임금격차가 벌어지면서 학업 또는 취업준비기간을 거쳐 취업하고자 하는 청년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실상 자발적 취업재수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에 대해 김성규 부경대 학생부처장이 한마디 했습니다. “서울 쪽 주요 대학이라면 자발적 재수라는 개념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대기..
부산대학교 교내 게시판 사진입니다. 공무원이 대학생 취업 1순위라고 합니다. 학자금대출 신용불량자는 이미 5,000명을 넘었습니다. 여대생들은 성형과 미용코스가 취업을 위한 필수과정이 된지 오래라고 합니다. 오늘 대학의 현실이 이 삼분된 게시판 하나에 그대로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 올해초 88만원 세대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20대를 만나면 호통을 쳐야지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취업에만 매달리며 사회문제는 이전 세대만큼 관심이 보이지 않는 그들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전에 20대를 만나지 못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마터면 허튼소리 할뻔했습니다. 이 사회는 지금의 20대를 자본의 경쟁논리 속에서 키워왔습니다. 유럽의 20대처럼 경제적 정치적 독립 환경도..
안녕하세요 인제대학교 총학생회장님! 인제대학교 88학번 졸업생입니다. 학교에 입학했던 때가 벌써 20년 전입니다. 작년말 쯤 학교에 들렸는데 많이 달라졌더군요. 예전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는 도서관이 생기고 못보던 건물들이 산을 깍은 자리에 들어섰더군요. 제가 다닐 땐 학교 주변에 농가 몇 채만 있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은 근처에 빈 터하나 없이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이었습니다. 아무 학생이나 붙잡고 예전엔 당구장에 봉고차 불러서 다녔다는 말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감회가 깊었습니다. 가끔씩 기사를 통해서 학교소식을 듣습니다.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소식에 엷은 미소를 짓기도 하고 노무현대통령 퇴임 후 강연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