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를 먹는 우리는 잠재적 살인자. 잠시 한때 개고기를 꽤 먹었다. 체력에 부담을 느낄 때 사람들이 좋다해서 먹었다. 다른 고기보다 속에 부담이 되지 않아 사람들 하는 말에 이유가 있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먹지 않는다. 회식자리에서 올라오는 고기를 집어먹는 정도다. 그 이유가 개고기를 먹을 때마다 개운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미끌거리는 육질을 씹을 때마다 목 주위로 뭔가 스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때 복실이라는 작고 털이 많은 개를 한마리 키웠다. 참 귀여운 놈이었다. 나를 제일 많이 따랐다.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문쪽으로 방향을 틀면 녀석은 그걸 금새 알아차렸다. 먼저 계단 밑으로(당시 우리집은 이층이었다) 뛰어가 아래에서 꼬리를 흔들며 나를 기다렸다. 나랑 산책 가는 걸..
서울대에서 이 표지판 보고 잠시 웃었습니다. 팩차기? 팩차기라면 종이우유곽을 납작하게 접어 발로 차고 노는 놀이를 말합니다. 고성방가나 공놀이는 흔한 소란행위라 이해하는데,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팩차기까지 명시해놓은 게 특이했습니다. 왜 '팩차기'가 서울대 알림판에 당연하다다는 듯이써있는 걸까? 궁금해서 인터넷을 뒤져봤습니다. 이렇게 나오더군요. 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된 팩차기가 선배에서 후배로 계속 이어지면서 서울대의 전통과 유대를 상징하는 하나의 놀이가 되었다고 합니다. 검색하면서 더 알게 된 것은 서울대 출신 서경석씨가 이 팩차기의 달인이었다는 겁니다. 요즘은 팩차기가 많이 안보인다면서 탄식하며 활성화까지 부르짖습니다. 국민 엔돌핀, 개그맨 서경석을 만나다 팩차기 폐인에서 대한민국 대표 코미디언..
a마트 b마트 by 니버빌 집 근처에 두개의 대형마트가 있습니다. 4월 8일 a마트에서 오뚜기 미트스파게티를 할인행사 한다기에 구입했습니다.행사가는 5,500원입니다. 꽤 저렴한것 같아 얼른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 이틀뒤 아들이 유치원에서 견학간다길래 그저께 못산 과일과 과자도 사고 책구경도 할겸 이번에는 b마트로 가봤습니다. 똑같은 제품이 무려 6,950원 !!! a마트보다 1.26배나 비싼 가격입니다. 다른마트에서 5,500원에 샀다니까 점원이 놀라며 행사기간이 아니라 그렇다네요. 그러면서 원래는 안주는데 깍아달라고 조르니 행사하는 쫄면하나를 끼워줘서 샀습니다. 한동네에서 마트마다 왜 이렇게 가격이 차이가 날까요. a마트가 너무 싸서 재고처분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했는데 영수증을 다시 확인해보니 코..
"하지만 의료서비스의 경우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사와 그것을 구매하는 환자 사이에 뛰어넘을 수 없는 지식과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다. 이 의료시장에 존재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은 하늘나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독점하는 성직자들고 그들에게 영혼구원의 전권을 넘겨야 하는 신도로 이뤄진 종교시장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시장의 효율성과 역동성의 기초가 되는 흥정을 병원에 가서 의사와 해본 이가 얼마나 되는가. 컴퓨터 단층찰영을 하라면 해야한다. 항암제를 먹으라면 먹어야 한다. 배를 째고 장을 들어내자고 하면 째고 들어내야 한다. 살려만 다오. 시키는 대로 다 할 것이며, 돈 따위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시장이 기능할 것이라고 믿는 이가 있다는 것이 놀라울뿐이다." (홍기빈의 한겨레21 '증..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