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기본요금 정도 되는 거리의 택시를 탔습니다. 택시를 타면 가끔 행선지를 놓고 서로 착각을 하는데 이날도 그 비슷한 소통의 장애가 있었습니다. 나중에 말 뜻을 이해한 아저씨가 화통하게 웃으시더군요. 이렇게 마련된 소통로를 사람들은 놓치지 않죠. 좀 더 얘기해봤습니다. 나 : 택시기본 요금 안오릅니까? 이 거 받아 생활 됩니까? 기사 : 우리도 죽겠십니다. 올라야 되는데 정부에서 못오르게 한다아입니까. 나 : 어떤 분은 곧 오른다고 하던데. 기사 : 원래 7월1일부터 올리기로했는데 정부에서 지금 못하게 하고 있어예. 나 : 뭐 대책도 없고요? 그라믄 택시기사만 죽으라는 거 아입니까. 기사 : 그렇지예. 근데 또 서민을 생각하면 쉽게 올리기도 어렵다 아입니까. 여긴 부산입니다. 제가 탄 건 개인택시이고요..
부산 대청동 40계단 앞입니다. 태극기를 달고있는 리어카가 제 눈길을 끌었습니다. 독특한 건 태극기만 아닙니다. 리어카 뒷면에 붙이고 다니는 것들도 흥미롭습니다. 사진을 찍으니 뭐라고 손짓을 합니다. 사진 찍지 말라는 소리인 것 같기도 하고... 모른 척하고 다가가 천연덕스럽게 물었습니다. "리어카에 태극기를 다 꼽고 다니시네요." "저거 꼽고 다니는 사람 나뿐이라니까." 금방까지 대화를 나눴던 사람처럼 얘기합니다. 조금도 경계함도 없습니다. 그러고보니 아까 손짓했던 것도 태극기에 대해 얘기해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옛날엔 '고이즈미 나쁜 놈'이라고 적고 다녔는데 시장 사람들이 막 말려. 일본사람이 손님인데 그러면 일본사람들 안온다고. 그래서 그건 뗏어" 아저씨 리어카 안을 들여다봤습니다. 밥솥, 책,..
1월28일 한겨레신문에 인터뷰가 실렸습니다. 신바람일터라는 건강한 직장문화에 관한 기획물인데 야근NO 카페운영자(야근기사를 쓰면서 만든 카페)로서 직장문화와 카페에 관해 얘기했습니다. 이메일로 답변을 보냈는데 그 중에서 쓸만한 놈들 골라 기사 만드셨더군요. "주 12시간 넘는 연장 근로는 불법이다" http://www.hani.co.kr/arti/economy/working/265927.html 생각해보니 그간 블로깅을 하면서 인터뷰를 적잖게 했더군요. 역순으로 더듬어가보니 이 인터뷰 직전에 프레시안기자를 만났습니다. 이 기사는 포털에서도 주요노출 되었습니다. 덕분에 회사에도 알려져 절 기자라고 놀림반 부르는 사람들이 회사에 생겼습니다. "'순진하면 사회생활 못 한다'는 사회가 정상인가" http://w..
무노조신화의 삼성에 노조가 있다. 일부 계열사에 있는 어용노조 말하는 거냐고? 진짜로 삼성일반노조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삼성과 맞서 싸우는 노조가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03년 법원으로부터 삼성일반노조라는 명칭의 사용권한도 인정받은 분명한 노조다. 이 노조가 2008년 대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2007년 12월31일 삼성일반노조 김성환위원장이 대통령사면으로 3년만에 세상을 나왔기 때문이다. 김성환 위원장은 2005년 10월 삼성 명예훼손으로 징역 2월을 판결 받았고 여기에 업무방해로 인한 집행유예 3년이 실효되어 총 3년 8개월을 복역중 2년10개월만에 석방되었다. 우리시대 운동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정부를 공격하는 것을 운동이라 한다면 사람들은 콧방귀를 뀔지도 모른다. 운동이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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