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마지막 날 최문순의원을 만났습니다. 독설닷컴 고재열기자가 기획하고 몽구와 박형준의 블로거팀 '몽박브라더스'가 진행하는 블로거와의 대화가 첫만남으로 최문순의원님 모셨는데 제가 여기에 참석했습니다. 일단 여기서 나를 아는 지인들이 가질 궁금증, '또 서울에 왔냐?'. 오햅니다. 마침 차비를 챙겨준다는 모임이 있어 참석했는데 이날 최의원님과의 만남이 겹친 겁니다. 아다리가 잘된 거죠. 국회는 처음입니다. 가벼운 긴장감을 느끼며 국회정문을 지나 의원회관으로 들었섰습니다. 최의원님과 보좌관들은 국회식당에서 식사중이셨습니다. 같이 붙어야 한끼 먹습니다. 신분증과 출입증을 맞바꾸고 저도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들어서자마자 최의원님의 인사를 받고 놀랬습니다. 식사중이셨는데 벌떡 일어서서 저에게 거의 90도 가까운..
중국에서 코리아응원단으로 4박5일 간 있었는데 한국에선 말많았던 혐한증을 체감하진 못했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축구 경기에서 한국팀 입장할 때 우하는 야유가 잠깐 들릴 듯 말 듯 나와 긴장하기도 했는데 그 이후엔 혐한증 비슷한 것도 느끼진 못했습니다. 응원단의 울타리를 벗어나 경기장이나 시내에서 짧게나마 접하는 중국인을 긴장하며 살폈지만 혐한증의 낌새는 젼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응원단이라 중국의 본 모습을 접할 기회가 적었고 국가감정이 개인적으로 표출되긴 어렵기 때문에 혐한증을 쉽게 느끼긴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한국인에게 호감을 보이는 중국인들을 많이 봤습니다. 한국과 이태리 축구경기장에선 페인팅을 한 붉은악마들 사진을 찍기위해 많은 중국인이 몰려들었고 즐겁게 같이 사진도 찍었습니다. 응원단이 단..
"한국에서 이렇게 작업하는 사람이 없어요." 송정근 작가가 이안베리를 두고 혀를 내두르며 하는 말이다. 현재 70대로 매그넘 작가 중 최고령인데 카메라를 4대를 들고다닌다고 한다. 송정근작가가 들어주려했지만 이안베리는 그에게 카메라를 맡기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무장하고 5시간을 넘게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노출과 초점을 항상 맞추어놓는다고 한다. 송작가는 자신은 절대 그렇게 작업하지 못할 거라고 한다. 이안베리는 식사하러 갈 때도 사진기는 꼭 들고간다. 송작가는 이런 이안베리를 가리켜 항상 레이다를 세우고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분 사진 찍는 걸 사람들이 몰라요." 이안베리는 아주 천천히 걷는다고 한다. 송정근작가가 왜 그렇게 천천히 걷냐고 물어보니 빨리 걷다 서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
사진 속에서 가방을 들고있는 노인을 촛불집회 현장에서 거의 매번 뵈었습니다. 처음 노인의 얼굴을 보고 누군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얼마전 국제신문에 인터뷰 한 사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노인은 장기수로 43년 10개월을 감옥에서 보내고 95년 풀려난 안학섭선생입니다. 2000년 한국에서 결혼을 하셨고 얼마전에 부산에 내려오셨다고 합니다. 현재 연세는 78세이십니다. 지난 6월21일 집회에서도 안학섭선생을 뵈었습니다. 비가 오는 굳은 날인데도 촛불집회를 지키셨습니다. 선생을 지켜보다 조심스럽게 다가가 말을 걸었습니다. "사진 하나 찍어도 되죠? 국제신문 인터뷰 하신 거 봤습니다." "내 사진 찍어도 돼요. 난 언론에 공개된 사람인데 뭐." 사진을 찍고난 후 사진은 인터넷에 올릴거라 말씀드리면서 선생의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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