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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렇게 작업하는 사람이 없어요."

송정근 작가가 이안베리를 두고 혀를 내두르며 하는 말이다. 현재 70대로 매그넘 작가 중 최고령인데 카메라를 4대를 들고다닌다고 한다. 송정근작가가 들어주려했지만 이안베리는 그에게 카메라를 맡기지 않았다고 한다. 이렇게 무장하고 5시간을 넘게 걸어다니며 사진을 찍는데, 노출과 초점을 항상 맞추어놓는다고 한다. 송작가는 자신은 절대 그렇게 작업하지 못할 거라고 한다. 이안베리는 식사하러 갈 때도 사진기는 꼭 들고간다. 송작가는 이런 이안베리를 가리켜 항상 레이다를 세우고 움직이는 사람이라고 한다.

"이분 사진 찍는 걸 사람들이 몰라요."

이안베리는 아주 천천히 걷는다고 한다. 송정근작가가 왜 그렇게 천천히 걷냐고 물어보니 빨리 걷다 서면 사람들이 이상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느낌을 안줄려고 천천히 움직이는 거라고 한다. 이안베리는 아주 큰 옷을 입는데 카메라가 그 큰 옷에 숨겨진다고 한다. 천천히 걷다 옷에 숨겨진 카메라를 꺼내 찍으니 사람들이 눈치를 채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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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렉스웹 이 사람은 천재예요."

알렉스웹도 아인베리처럼 순간적 포착사진을 잘 찍는 작가라고 한다. 그런데 그의 사진은 이안베리보다 그 결정적 순간이 좀 더 고도화 되어있다고 한다. 절묘하게 배치된 주변 요소들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고 한다. 그의 사진 속의 많은 요소들은 놀랍도록 계산되어 있다는 것이다.

송정근작가는 알렉스웹의 사진에서 시선을 유심히 보라고 한다. 알렉스웹의 사진 속엔 많은 시선들이 다양한 방향을 향하고 있는데 그런 분열적 시선이 그의 사진을 재밌게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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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첸친첸은 아시아 출신 매그넘 작가 3명 중 한명이다. 참고로 한국은 아직 매그넘 작가가 없다고 한다.

첸친첸은 카메라를 3대 들고 다닌다고 한다. 한 대는 카메라가 고장 났을 때를 대비한 여분의 카메라이고 또 다른 카메라는 자신만의 사진을 찍고 싶을 때 꺼내는 카메라다. 그런데 3대의 카메라가 똑같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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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부산 영광도서 문화사랑방에서 매그넘코리아 전시강연회가 있었다. 매그넘코리아작가들과 함께 한국을 돌아다닌 송정근작가가 매그넘과 그 작가들에 대해 얘기하는 강연이었다. 그가 보여주는 사진도 재밌었지만 작가들의 뒷얘기는 더 재밌었다.

약속이 있어 2부는 듣지 못하고 나오는데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다. 송정근작가와 함께 사진을 읽다보니 매그넘코리아 전시회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매그넘코리아 전시회는 서울에서만 한다. 매그넘코리아 전국순회 강연을 하는 한겨레에 고마운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에서 전시회를 열지않는 것에 야속함도 들었다.

어떻게 볼 수 있을까? 그냥 서울 갈 차비로 10만원 짜리 사진집을 살까? 지금 여러모로 갈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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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회에서 선물받은 핸드폰클리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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