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호 크레인 오후 5시 경 풍경 한진중공업노조의 기자회견. "경찰이 김진숙 환영하는 꼴을 못봐주는 거 같습니다" "김진숙은 땅을 내려오게 되더라도 아직 비정규직은 이땅에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한진중 앞에서 정동영 의원 말씀 부축 받으시면서도 이 자리에 참석한 백기완 선생 그리고 김정길 전 장관. 경찰의 침입으로 총회를 연기했다는 한진중공업 지회장. 경찰 출입 못하게 하겠다는 사측의 약속을 받고 내일 다시 총회를 하기로 했다고 함. 한진중공업 빌딩 오후 7시 경 85호 크레인 아이러니한 경고 문구!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저녁식사보 보이는 것을 올려주는 한진중공업 노동자들. 간간히 들려오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소리. 이게 85호 크레인 마지막 밤의 불빛이겠죠.
3차 희망버스 일본에서도 왔습니다. 일본JR동노조 관계자 4명이 200일 넘게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위원을 만나기 위해 부산에 왔습니다. 이들은 바로 올 수 있었지만 시민들이 결합한 노동운동을 직접 보고싶어 서울에서부터 희망버스를 타고 돌아 부산에 왔습니다. 부산역 집회를 함께한 후에는 다른 희망버스 시민들처럼 영도로 향했습니다. 일본인들은 단순히 희망버스를 보러 온 게 아니라 희망버스 순례를 함께 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일본 분들은 부산에서 10여명의 일행을 이루어 움직였습니다.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국제노동자교류협회 관계자들과 부산에서의 안내를 맡은 부산지하철노동조합 조합원들, 그리고 취재차 참여한 저와 대학생 기자 등이 이 일행에 함께 했습니다. 영도로 들어가는 입구를 막는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일본..
7월 20일자 부산시보 1면입니다. 희망버스 반대를 분명히 하는 기사를 메인에 올렸는데 편집이 아주 과격합니다. 특히 "영도주민 '육탄저지"" 부분은 부산 오면 충돌을 각오하라는듯 희망버스를 위협하는 느낌을 줍니다. 부산시보는 '육탄저지' 문구를 만평에서 한번 더 인용합니다. 1면 메인과 만평은 신문에서 가장 가독성 높은 부분입니다. 여기서 '육탄저지' 운운하니 신문을 보는 게 아니라 조폭의 협박을 받는 느낌입니다. 희망버스에 대한 공격은 부산시보의 칼럼까지 이어집니다. 부산시보의 칼럼은 희망버스가 다수에게 피해를 주기 때문에 중지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상 그렇지만 지금 이순간 희망이 필요한 사람은 소수입니다. 우리는 우리도 언젠가 약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약자의 저항으로 인한 불편은 감수..
지난 7월 12일 발의한 희망버스 반대청원입니다. 3일 동안 2600여명이 서명했습니다. 희망버스 1만명보단 적지만 희망버스에 거부감을 가지는 시민이 3일만에 몇천명 모였다는 건 솔직히 신경 쓰이는 여론입니다. 7월 30일 3차 희망버스가 예정되어있는데 이런 여론이 존재한다는 건 걱정되는 부분입니다. 오늘 아침까지는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한 자료를 보고 씁쓸한 웃음을 짓고 말았습니다. 부산의 한 관공서에서 나온 건데 오른쪽 끝부분 "제목 희망버스 다시는 그리고 절대로 부산에 오지 마세요"라는 문장 보이시나요? 맨 앞에 '계장'이라는 글자도 보이죠? 이 자료가 관공서에서 나온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왜 관공서에서 다음아고라 이슈청원 제목이 나오죠. 그리고 문장을 보면 이미 있는 아고라청원을 받아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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