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정당정치는 없다. 그리고 이념정치도 없다. 이회창이 97년 개혁노선이었다. 그러나 밀려 밀려 이제 보수노선으로 가 있다. 일관된 이념은 없고 승패에 따라 골라 잡은 것뿐이다. 지금 벌어지는 합종연횡을 봐라. 거기에 어디 이념이 있고 정당이 있나. 가능성에 따른 줄서기만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에 이념은 없다. 세력만이 있을뿐. 김정일 죽이라는 노인네들의 외침은 이념이 아니라 지체된 정신일뿐이다. 그 지체된 정신에 이념적 대결을 벌이는 것이 우스운 짓이다. 지체된 정신엔 관심을 주면 된다. 귀기울여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럼 그뿐이다. 그것만 주면 그들은 모두 다 내어놓는다. 이기는 것만이 정치는 아니다 져주는 것도 정치다. 정몽준으로의 단일화를 각오했다면 이회창과의 단일화도 각오할 수 있는 것..
이제 5일도 안남은 대선. 그러나 예전같은 열기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침 출근길을 시끄럽게 했던 유세원도 많이 보이지않고 노약자석에서 대선 얘기로 목소리 높이시던 어르신들도 올핸 조용합니다. 나라의 5년을 책임질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가 싶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선 대선열기가 후끈합니다. 길에 붙은 대선후보 사진 앞에서 후보들 이름을 부르며 놀기도하고 간혹 수염이나 안경을 그려넣는 낙서도 합니다. 어른보다 아이들이 더 신이 난 선거입니다. 우리집 아이들도 요즘 티브이 보면서 후보들이 나오면 "아빠 정동영" "이명박이다" 하며 즐거워합니다. 대통령후보 12명 외우기 시합도 합니다. 제가 번호를 대니까 후보들 이름이 바로 튀어나옵니다. 아이들 덕분에 후보들 번호를 알았습니다. 허경영후보가 8번이..
2007 대선 이명박후보가 독주하고 있습니다. 범여권은 모두 합해도 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상황이 이러니 정동영후보와 이회창후보의 단일화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요? 이 질문 전에 먼저 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정동영과 이회창의 단일화가 과연 효과가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두 후보는 정치성향이나 연령대가 아주 이질적인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후보가 단일화 한다고 그 지지자들이 결합할 거라는 건 너무나 단순한 생각입니다. 산술적인 합으로도 이명박후보에 맞서기 힘든 상황에서 괜히 단일화 했다가 더 우스운 꼴만 당할 수도 있습니다.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쉽게 생각해서 두 후보의 지지자가 결합할 수 있는 조건의 단일화라면 가능합니다. 그렇다면 지지자가 결..
참 재미없는 토론회였습니다. 생각해보니 원래 재미가 있을 수 없는 토론회입니다. 6명이서 돌아가며 1,2분을 주는 토론 구조상 유권자의 관심을 끌 공방은 나오기 힘듭니다. 상대로부터 곤란한 질문이 와도 그냥 웃어넘기면 더 이상의 추궁은 없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버립니다. 이건 토론이라 할 수 없습니다.대한민국은 너무 피선거권자의 권리만 우선하고 있다는 생각이듭니다. 피선거권자를 보호하려고 유권자의 자유로운 의사표현도 막고 있습니다. 오늘의 재미없는 토론도 군소후보들의 노출에 차별이 없기위한 취지이지만 결국 유권자의 알권리를 방해했습니다. 6명 후보의 집중력 떨어지는 2시간의 토론에서 유권자 알 수 있는 건 별로 없었습니다. 유권자의 권리가 피선거권자 보호를 위해 제한된다는 것은 좀 아이러니 합니다.대선토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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