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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정당정치는 없다. 그리고 이념정치도 없다.


이회창이 97년 개혁노선이었다. 그러나 밀려 밀려 이제 보수노선으로 가 있다. 일관된 이념은 없고 승패에 따라 골라 잡은 것뿐이다.


지금 벌어지는 합종연횡을 봐라. 거기에 어디 이념이 있고 정당이 있나. 가능성에 따른 줄서기만 있다.


다시 말하지만 한국에 이념은 없다. 세력만이 있을뿐.


김정일 죽이라는 노인네들의 외침은 이념이 아니라 지체된 정신일뿐이다. 그 지체된 정신에 이념적 대결을 벌이는 것이 우스운 짓이다.


지체된 정신엔 관심을 주면 된다. 귀기울여 들어주고 맞장구 쳐주고 그럼 그뿐이다. 그것만 주면 그들은 모두 다 내어놓는다.

이기는 것만이 정치는 아니다 져주는 것도 정치다. 

정몽준으로의 단일화를 각오했다면 이회창과의 단일화도 각오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이념적 분화도 정당정치도 없는 유아기 한국정치의 이점이기도 하다.


우리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유아기 한국민주주의를 굳건히 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전례이지 실체도 없는 이념의 확립이 아니다.


극우이장춘이 정동영을 지지했는데 진보네티즌이 이회창 지지를 왜 못한단 말인가. 민주주의를 구하기 위해 정후보를 지지한다는 이장춘이 사태를 정확히 보고 있다. 


정몽준이나 이회창이나 차이가 없다. 겉으로 소리치는 것만 다를뿐 실제 국정에선 선거판에서 외친 소리가 큰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작은 표면상의 차이만 참아낸다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이회창이 북한에 적대적일거라 생각하나. 오히려 보수유권자를 설득해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도 있다. 그들에겐 자신들이 대북정책을 주도했다는 자부심만 주면 되는 것이다. 그들이 원하는 건 전쟁이 아니라 자부심이다.


생각해보면 이번 대선은 확률적으로도 쉽지 않았다. 개혁정권 10년째다. 국민들이 보수정권쪽으로의 심리적 반동을 느낄 때가 되었다.


어느 나라 선거를 봐도 그렇다. 아무리 국정운영을 잘해도 심리적 반동은 저지하기 힘들다. 어떤 핑계를 대서라도 정권을 교체시킨다.


그런 점에서 정창단일화는 그 심리적 반동을 완화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일 수도 있다. 이명박후보의 질주가 없었더라도 개혁정권이 고려할 수밖에 없는 전략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이 마지막이다. 유권자들도 결단할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하고 물어볼려면 3일은 필요하다. 오늘 아무 소식이 없으면 단일화는 끝이다. 12월15일까지 아무런 소식이 없다면 단일화는 깨끗이 잊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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