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서도 오늘(5월22일) 집회가 있었습니다. 약 1000명 정도의 인파가 모여 미친소 반대를 외쳤습니다. 오늘 조금 뒷줄에서 집회를 지켜봤는데, 제가 자리한 곳 바로 옆에서 소고기재협상 서명을 받고 있어습니다. 제 눈길이 단상보다 서명대에 자꾸 갔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서명할까?',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서명할까?', 그런 궁금증에 서명대를 한시간 넘게 지켜봤습니다. 역시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서명대를 그냥 지나가는 학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머 촛불집회다." 반가워하고 약속 때문에 함께하지 못하는 걸 아쉬워 하며 지나가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직장인들도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가던 동료를 불러 서명시키기도 하고. 가족과 함께 오신 분도 있고 학생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서명했습니다. ..

개를 먹는 우리는 잠재적 살인자. 잠시 한때 개고기를 꽤 먹었다. 체력에 부담을 느낄 때 사람들이 좋다해서 먹었다. 다른 고기보다 속에 부담이 되지 않아 사람들 하는 말에 이유가 있긴 있다는 걸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잘 먹지 않는다. 회식자리에서 올라오는 고기를 집어먹는 정도다. 그 이유가 개고기를 먹을 때마다 개운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 미끌거리는 육질을 씹을 때마다 목 주위로 뭔가 스멀거리는 느낌이 들었다. 어렸을 때 복실이라는 작고 털이 많은 개를 한마리 키웠다. 참 귀여운 놈이었다. 나를 제일 많이 따랐다. 내가 밖으로 나가려고 문쪽으로 방향을 틀면 녀석은 그걸 금새 알아차렸다. 먼저 계단 밑으로(당시 우리집은 이층이었다) 뛰어가 아래에서 꼬리를 흔들며 나를 기다렸다. 나랑 산책 가는 걸..

5월 17일 있었던 부산촛불집회 현장 사진입니다. 1000명 정도 모였습니다. 이번엔 도로나 터가 있는 곳이 아닌 인도에서 열렸습니다. 그게 더 재밌었고 효과가 좋았습니다. 인도를 지나가는 시민들과 집회가 부대끼면서 시민들이 집회에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지나가다 사진을 찍거나 바로 앉아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훨씬 역동적이었습니다. 경찰은 시민과 집회를 분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도로 밖으로 나왔습니다. 지난 집회처럼 부모 손을 잡고 따라온 애들도 많았습니다. 이렇게 자리를 깔고 자연스럽게 노는 모습입니다. 김밥도 먹고 음료수도 먹고 애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즐거워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날 대박이 난 건 바로 이 현수막입니다. 집회 끝나기 직전에 사회자가 전했습니다. "현수막 모두 팔렸습니다. ..

댓글잔치가 열렸습니다. 최근 사회적으로 큰 이슈들이 연일 터지면서 관련기사마다 댓글이 넘쳐나고 있습니다. 재치있는 댓글들은 기사페이지를 넘어 인터넷 전체로, 그리고 오프라인까지 퍼져나가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는 게 아니라 댓글을 보려고 기사를 열어본다는 말까지 들립니다. 최근 소고기협상 논란 댓글 중 재밌는 것 몇가지 찾아봤습니다. 소고기협상이 참여정부 설거지라는 정부측 주장 기사에 달린 댓글 "설거지를 똥물에 하니까 욕먹는거 모르나" 이한구 "盧정부 질질 끌다 다음 대통령에 넘겨" 그래? 그럼 다시 참여정부에 넘겨라 MB “정치목적으로 광우병 불안 키워” 개풀 뜯어먹는 소리하고 있네 중고생들이 정치하러 나서고 있다냐? 돌발영상에서 이계진 왈 : "나도 가축을 키워봐서 아는데 ,추운데서 자고 다음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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