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앞잡이, 미군정 하수인, 독재의 나팔수, 이제 자본의 지킴이가 된 그들. 1950년대 중학교 교과서입니다. 국가생활이란 제목으로 봐서 아마 지금의 사회교과서 쯤 되는 것 같습니다. 부산구덕운동장 앞에 주말마다 골동품 장터가 열리는데, 작년에 구경갔다 사둔 책입니다. 그때 오천원을 줬던 것 같습니다. 단기 4289년도인데, 서기로 환산하면 1956년입니다. 전쟁이 끝난지 3년째 되는 해입니다. 남북이 극단적으로 대치하던 때였습니다. 역시 교과서 내용이 시대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공산주의에 대해 맹공을 퍼붓고 있습니다. * 그런데 비유를 들면서 성서의 내용을 인용한 게 좀 눈에 띕니다. 이승만 대통령이 기독교 신자라서 그런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을 다 읽었는데 기독교 관련한 인용..
부산구덕운동장 근처 벼룩시장을 뒤지다 눈에 익은 책을 하나 발견했다. 80년대에는 집집마다 손 잘 닿는 구석에 이런 가요책이 쑤셔넣어져 있었다. 책방에서 500원이면 집어 들 수 있었던 이 책엔 최신가요의 악보에 가요계 최신 동향과 스타 브로마이드까지 실려 있다. 혜은이가 표지를 장식하고 조용필이 뒷표지를 장식한 걸로 대략 책이 발행된 년도가 짐작할 수 있다. 1983년도 판인데 그 해 최고의 이슈는 단연 ET였다. 가요계도 이 세계적 이슈를 외면할 수 없었다. 유치함을 무릅쓰고 책의 한면에 ET를 크게 그려 넣었다. 우리의 심각하신 창완이 형도 이 때 ET가요를 발표하며 유행에 편승하셨다. "반짝이는 작은 별~~ 멋진세상"하며 마이클잭슨의 소년 때 노래를 번안해 부르신 작은별 가족도 이 ET를 불렀다...
24년전인 83학년도 대학입시는 학력고사였다. 당시는 체력장 20점까지 포함하여 만점이 340점이었다. 300점 이상이면 왠만한 명문대는 골라 들어갈 수있었는데 대부분 체력장에서 20점 만점을 기본으로 받았기 때문에 필기시험에선 40점 이상 틀리지 않으면 300점의 고득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참고로 83년도 300점 이상은 전체의 0.95%인 6,378명이고 82학년도엔 그보다 훨씬 적은 0.14%의 827명이다. 아래의 표는 83년 1월6일 발행된 한국일보의 입시사정표를 정리한 것이다. 83학년 당시 대입수험생들은 어떤 대학을 선호했는지 알 수 있는데 상위점수대에선 서울대가 싹쓸이하고 있다. 300점 이상은 서울대만 보이고 294점이 되어서야 연대 의예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나머지 대학들은 유망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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