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권의 지배에 재벌은 향응하고 조중동은 부응하고 토건족은 호응하고 부패관리는 조응하고 중산층은 적응하고 서민은 순응하려 한다. 안된다 이명박 정권에 불응해야한다 양심적 관료와 내응하고 민주시민과 감응하여 연대해서 촛불로 반응해야 한다 탄압에 결사적으로 대응해야한다 그들이 상응하는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해야 한다 재밌는 정치구호와 함께 국어공부도 향응(饗應) : 특별히 융숭하게 대접함 부응(副應) : 어떤 요구나 기대 따위에 좇아서 응함 호응(呼應) : 부름에 응답한다는 뜻으로, 부름이나 호소 따위에 대답하거나 응함 조응(照應) : 둘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 또는 말과 글의 앞뒤 따위가 서로 일치하게 대응함 적응(適應) : 일정한 조건이나 환경 따위에 맞추어 응하거나 알맞게 됨 순응(順應) : 환경이..
2010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런데 새해가 새해 같지 않습니다. 지난 밤 악몽을 보았기 때문일 겁니다.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막지못한 야당의원의 절규가 2009년 마지막 밤에서 2010년 새해로 이어졌습니다. 이렇게 새해가 반갑지 않은 적도 없는 것 같습니다. 2008년 새해는 그래도 설마하는 마음이었습니다. 2009년엔 제야의 종 앞에 울린 시민들의 구호에 들떴습니다. 그러나 올해 새해에 본 건 절규와 냉소 뿐입니다. 새해를 끄고 싶었습니다. '기대'보다는 '견디기'가 더 생각나는 새해입니다. 올해에는 2009년 연말의 그 악몽을 얼마나 봐야할까요. 얼마나 견뎌야 2010년이 지나고 2011년이 지나 2012년이 될까요? 항상 새해엔 1년이란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까 생각해봅니다. 금주를 하겠다. 책을 ..
"아가 와 저리 '뒷손'이 없노?" 아내가 딸에게 하는 말입니다. 말의 뜻을 알듯말듯 했습니다. "그게 무슨 말인데?" "그것도 무슨 말인지 모른단 말이가?" 아내가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저를 처다봤습니다. 아내는 어릴 때 친할머니와 같은 방을 썼습니다. 그래서 이불 밑에서 할머니와 친구분들이 나누는 대화를 귀에 박히도록 듣고 자라서 사투리 또는 어른들끼리 쓰는 쉽게 알아듣고 잘 쓰기도 합니다. 결혼 초 가족오락관에서 경상도사투리로 써주고 뜻을 해석해보라는 문제가 있었는데 한 단어 한 단어 읽어가는 저를 보고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아내가 바로 직독직해 해준 적도 있습니다. "쟤는 뭘 하면 어질러놓고 그냥 간다아이가." '뒷손이 없다'는 말은 자기가 해놓은 걸 치우지 않고 갈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부산의 서면에 있는 한 편의점 진열대입니다. 이곳에 일본어 진열대가 있는 이유는 바로 옆에 롯데백화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산을 관광하는 일본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호텔이 서면의 롯데백화점입니다. 이날도 떡볶이 파는 노점상 아주머니가 우리 앞에서 일본인은 구별해내는 묘기(?)를 보여주셨는데 일본인들은 그 거리를 쉴새없이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일단 진열대를 보면 웃음이 나는 게 한국베스트상품이 소주, 라면, 고추장이라는 겁니다. 어감이 좀 그렇죠. 인기상품이라며 받아들일만한데 베스트상품이라니. 우리가 생각하는 한국의 베스트상품은 핸드폰, 반도체 이런 거 아닌가요? 판매루트가 다르니 이해할만은 하지만 그래도 좀 심기가 약간 거슬리긴 합니다. 그런데 베스트상품엔 좀 낳선 것도 보이네요. 왼쪽에 있는 메이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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