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일본노동자들을 만났습니다. 한일노동자 등반대회라고 매년 양국을 번갈아가며 열리는데 올해는 한국의 제주도입니다. 첫째날 저녁만찬에서 얼굴을 익히고, 둘째날은 한라산 등반을 했고, 마지막 날 4.3 유적지를 돌아봤습니다. 4.3유적지를 돌아보다 담배를 피는 일본노동자들을 가만 지켜봤는데 우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 보였습니다. 한 일본 분이 조그만 주머니를 들고 거기에 담배재를 털고 있었습니다. 보니 휴대용 재털이였습니다. 신기해서 보여달라고 했습니다. 똑딱이로 닫고 열 수 있습니다. 일본에 자주 다니는 한국 분의 얘기로는 일본 거리에선 이런 휴대용재털이를 그냥 나눠준다고 합니다. 특히 담배회사들이 마케팅 용으로 주로 뿌린다고 합니다. 이 일본노동자가 가지고 있는 이 재털이도 제트라는 담배회사에서 ..
일본에 갔다 왔다. 마눌과 6살, 5살 아이 이렇게 4명이 갔다. 갑작스런 결정이었다. 어느날 "일본가자"라며 선언했고 왠 뚱딴지 같은 소리냐며 처다보는 마눌에게 내일 당장 여권을 만들라고 했다. 그리고 여권 나온지 이틀 뒤 일본으로 떠났다. 사실 처음 외친 말은 "해외가자"였다. 그런데 돈과 모든 것을 고려하니 일본이 제일 만만했다. 그 중에서도 배타고 갈 수 있는 큐슈가 딱이었다. 날짜도 배회사에서 정해줬다. 6월 중순쯤 날짜를 잡으려는데, 6월10일 떠나서 6월12일 돌아오는 정해진 배편을 이용하면 호텔 이틀 숙박권이 무료라고 한다. 회사 홈페이지를 뒤져보니 비수기에는 이런 초저가상품이 꽤 된다. 어차피 내 여행목표는 사람들 보러 가는 거였다. 예전에 동경 갔을 때도 외국인은 어떤 사람일까 그게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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