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데 더웠다. 에어컨을 튼건가 만건가 투덜거리면서 복도를 지나가는데 이 공지를 봤다. 절전 중이라 28도에 맞췄다는 안내. 일본은 지금 절전중이다. 자판기도 절전할 정도로 잡지는 절전상품을 소개하고 도쿄 시내의 도로는 어두었다. 이번이 3번째 도쿄인데 내 기억으로 도쿄가 이렇게 어두웠던 것 같진 않다. 원전사고로 인한 절전 때문으로 보인다. 심지어 지하철 에스컬에이터를 폐쇄시켰다. 안그래도 습하고 더운 일본인데 절전까지 더해져 4박5일 동안 일본에서 더위에 좀 쩔었음.
이 글은 20일부터 24일까지 일본 JR동노조 청년 대의원대회를 견학하고 쓰는 두번째 글입니다. 첫번째 글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십시오. 일본 청년 노조원이 한국보다 기대되는 이유 8월 21일 오후 12시가 넘은 시각의 쯔쿠바 역 모습입니다. 하얀 셔츠에 까만 양복바지를 입은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있습니다. 일본 샐러리맨들이 점심이 가까운 시간에 가방을 챙겨 역 주변에 모일리는 없겠죠. 이들은 오늘 쯔쿠바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일본 JR동노조 청년부 대의원대회에 참석하기위해 쯔쿠바역에 내린 노조원들입니다. JR동일본철도는 도쿄를 포함한 동북부 지역을 관할하는 철도회사입니다. 본사가 있는 도쿄에서 멀게는 버스로 5시간을 가야하는 곳도 있습니다. 먼 지역의 노조원들은 이렇게 전세버스로 대의원대회장에 도착합니다..
일본의 공공시설물에 들어서면 왠지 번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게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각종 게시물 때문이었습니다. 게시물이 많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대부분 요란한 만화로로 그려져 지날 때마다 자꾸 눈에 걸려 번잡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 포스터는 유모차를 동반할 때의 지하철이용 에티켓을 그리고 있습니다. 닭을 캐릭터로 해서 그려진 만화인데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나 지하철에 승차할 때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타지말라는 설명입니다. 일본 지하철의 優先席 이용 시엔 핸드폰을 꺼야하는 걸 설명하는 만화입니다. 일본 철도회사의 알바 구인을 알리는 만화입니다. 만화 속 남자의 모습이 일본 만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지하철문이 닫힐 때 무리하게 뛰어들지 말라는 그림입니다. 선로에 떨어진 걸 저런 장비로 꺼내..
6월초 일본에 다녀왔습니다. 재밌는 여행이었습니다. 많은 것을 보고 찍었습니다. 거기서 얻은 사진과 얘기들을 최근 제 블로그에 올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일본에서 들어오는 방문자가 생겼습니다. 알고보니 일본언론에서 제 블로그를 소개하는 기사를 올린 것이었습니다. 야후재팬헤드라인에 지금까지 3개의 기사가 인용되었습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국제적으로 소개되었으니 당연하죠. 물론 제 블로그를 소개하는 기사에 달린 혐한적 댓글은 좀 인상이 찌푸려지긴 합니다. 하지만 무플보다 악플이 낫죠. 번역해서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일본의 네티즌들이 어떤 생각을 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 좋습니다. 물론 그 분들의 생각이 모든 일본인을 대표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일부죠. 자 이제 본론입니다. 일본 우에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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