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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공공시설물에 들어서면 왠지 번잡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게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각종 게시물 때문이었습니다. 게시물이 많기도 하지만 그것들이 대부분 요란한 만화로로 그려져 지날 때마다 자꾸 눈에 걸려 번잡한 느낌을 주는 것입니다.




이 포스터는 유모차를 동반할 때의 지하철이용 에티켓을 그리고 있습니다. 닭을 캐릭터로 해서 그려진 만화인데 에스컬레이터를 탈 때나 지하철에 승차할 때 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타지말라는 설명입니다.  




일본 지하철의 優先席 이용 시엔 핸드폰을 꺼야하는 걸 설명하는 만화입니다. 




일본 철도회사의 알바 구인을 알리는 만화입니다. 만화 속 남자의 모습이 일본 만화에서 본 모습 그대로입니다.




지하철문이 닫힐 때 무리하게 뛰어들지 말라는 그림입니다.




선로에 떨어진 걸 저런 장비로 꺼내주니 무리하게 선로로 뛰어들지 말라는 안내입니다.




슬리퍼를 신고 에스컬레이터 이용 시 주의 하라는 그림입니다. 이건 만화가 아닌 사진이죠. 사진으로 표현하는 포스터도 많습니다.




유모차를 밀고가는 엄마의 사진입니다.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는 가족의 사진.




만화의 나라 일본은 공공기관의 안내포스터 등에 만화를 많이 활용합니다. 이런 만화를 애호하는 문화는 일본의 전통에서 비롯된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위 그림은 일본박물관에서 본 책인데 책의 전체가 전부 그림이고 그 기교는 오늘날 만화와 거의 흡사합니다.




이 페이지의 그림은 거의 오늘날 만화의 한 페이지라도 해도 믿을 정도입니다. 이걸 보면 일본이 만화의 강국이면서 만화의 원조가 아닌가 생각도 듭니다.




우리와 비교하면 일본이 얼마나 만화를 좋아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의 안내물은 대부분 이렇게 기호나 문자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한국은 기본적인 표시 외에 안전 관련한 포스터도 많이 없었고 있다해도




이렇게 문자위주였습니다. 아마 일본 같으면 담배 피는 남자 옆에 괴로워하는 여자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겠죠.




이런 안내문구도 일본에선 전부 그림으로 표현되었지 모릅니다.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두 만화를 즐기는 일본에선 공공시설 안내물에 만화가 그려져도 큰 거부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만화를 아이들이나 읽는다는 생각이 아직도 강한 한국에서 만화로 그려지는 공공기관 안내물은 가볍다는 이유로 어른들이 눈살을 찌푸릴지 모릅니다.

번잡함에 대한 양국의 다른 태도도 공공시설 안내물의 차이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선 잡다하게 뭘 붙이는 걸 싫어하는 편입니다. 적어도 공공기관에선 아무데나 붙이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일본은 알리는 것을 우선으로 해서 그런지 눈에 띄는 곳에는 꼭 뭔가가 붙어 있습니다. 일본은 알려야 겠다는 목적이 강하고 한국은 시각에 피곤함을 주는 번잡함을 피하려다 보니 두 나라 공공시설 안내물에 차이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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