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일본인으로부터 멘션이 왔다. 처음엔 당황했는데 TWT.KR에 번역 버튼이 있다는 게 생각났다. 버튼을 눌렀더니 딱 1초만에 아래에 번역이 나왔다. 읽어보니 너무나 자연스러운 번역이었다. 이 정도면 트위터에서 일본인과 대화를 나누는데 별 문제가 없을 정도였다. 영어도 몇년 뒤엔 이렇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영어 공부 열심히 하는 거 나중에 다 쓸데 없는 게 될 수도 있다. 전문적인 공부를 할 것도 아닌 보통사람들이야 대략적으로 뜻이 통하는 번역이면 그렇게 불편하지 않게 외국인과 소통할 수 있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나부터 영어 스트레스 탈출하고 애들 영어 사교육도 사라졌으면 좋겠다.
전 봤습니다. 직접 해봤습니다. 4개 국어 트윗이 가능했던 건 이집트 민주화 시위 덕분입니다. 트위터 @ArabRevolution 님이 올려준 영문 링크에 중국인으로 보이는 @tengbiao 님이 한자 멘션을 달았는데 그걸 제가 한글로 다시 멘션했습니다. 3개 국어가 모였다는 멘션을 했습니다. 그러자 한 일본인이 제 한글을 알아듣고 여기에 일본말로 다시 "四カ国語にしたり"라는 멘션을 달았습니다. 결국 4개 국 사람들이 4개 국 언어로 트윗 하나를 만들었습니다. 제 멘션에 다시 멘션을 한 일본분의 바이오를 보니 '한국어학습초심자'라는 한글이 보입니다. 제가 "하지메마시테"라고 하니까 한국말로 답을 보내왔습니다. 이집트 민주화 시위로 세계가 좀 더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지난 1월 29일 한진중공업 농성장에서 문화제가 있었습니다. 트위터에서 이 소식을접하고 @okgune 님과 제가 찾아갔습니다. 찌지미 파티가 있다길래 재료로 쓸 홍합도 같이 들고 갔습니다. 문화제 말미에 사회자가 트위터리안 몇 분도 이 자리에 함께 했다며 저희를 소개했습니다. 엉겁결에 백명도 넘는 청중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준비도 안된 상태에 졸지에 트위터를 대표하게 된 겁니다. 에라 모르겠다며 몇분간 떠들었습니다. 대략 이렇게 말했습니다. "김진숙 지도위원께서 트위터를 시작한 게 14일인데 5시간만에 팔로워 천명을 모으셨다. 많은 트위터들이 RT 등으로 김진숙 위원의 트위터 진입을 도우신 결과이다. 매일 매일 트윗을 배워가는 김진숙 지도위원 모습 보면 흐믓하다. 이렇게 트위터 두 사람이 이 자리에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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