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1일자 한겨레 경제면 첫 기사로 삼성의 전 회장이었던 고 이병철 탄생 100돌 심포지업 기사가 실렸다. 그런데 바로 그 옆엔 아이폰 광고가 함께 자리하고 있다. 요즘 아이폰 열풍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삼성이 떠올라 아이폰 광고가 고 이병철 회장의 탄생 기사에 찬물을 끼얹는 느낌이다. 아시다시피 삼성은 한겨레에 광고를 하지 않는다. 그러다보니 이런 창업주 이병쳘 회장의 100주기를 전하는 기사도 보호하지 못하고 경쟁사의 광고에 발리도록 내버려 두고 있다. 삼성은 옴니아 광고를 한겨레나 경향같은 진보언론에는 못하고 보수언론에만 하고 있다. 이게 딜레마다. 스마트폰처럼 새로이 시장이 열리는 상품의 경우 초기 여론을 잘 잡아서 타야한다. 트윗이나 아이폰을 쓰는 얼리어답터들은 진보적이고 당연히 그들이 주..
IT강국을 자부하던 한국 IT산업의 위기를 진단한 오늘자 경향신문은 볼만하다. 뭐하니, IT 코리아 한국의 IT산업이 위기에 빠졌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한국은 삼성 엘지 다 합쳐도 3% 대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 재주는 한국 실속은 외국 IT 제품 핵심 부품은 수입에 의존하고 원천기술엔 수조원의 로열티를 지불한다. IT산업이 소프트웨어와 컨텐츠 중심으로 옮아가는 상황도 소프트웨어와 컨텐츠가 약한 한국에게 위기를 더 가중시키고 있다. "혁신 늦으면 단순제품 공급처 전락" "인터넷 쇼핑몰, 미니홈피, 3G휴대폰 등 IT분야의 세계적인 흐름을 주도하던 우리나라가 스마트폰, 태블릿PC, e북, 3D 등 혁신적인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다 "(기사 중) 그..
애플의 아이폰이 한국에서 열풍을 넘어 쇼크를 일으키고 있다. 아이폰에 대한 열광과 함께 "왜 우리는 아이폰 같은 휴대폰을 못만드는가?"하는 자괴감의 목소리도 같이 나오고 있다. 아이폰을 보고 놀라는 한국인을 보면 중국을 세계 중심으로 알고 있다 개항후 서구문물을 접하고 충격받은 구한말 조선인들이 생각난다. 한국 휴대폰이 세계 최고인줄 알았는데 그보다 훨씬 뛰어난 휴대폰을 다른 나라는 2년 전부터 쓰고 있었다 하니 지금의 한국인들이 쇼크를 받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아이폰이 준 쇼크는 국내 기업에 대한 반발로 이어지고 있다. 여태까지 세계 최고의 폰인줄 알고 자랑스럽게 써왔던 국산 최신 휴대폰이 세계의 트랜드에 몇년 한참 뒤졌다는 것과 다른 나라에선 쉽게 쓸 수 있는 이통사 서비스를 우리만 고가의 돈을 ..
삼성과 애플의 차이는 반응과 통찰 "삼성·LG, 스마트폰 반년이면 따라잡는다" 참 웃기는 기사를 봤다. 한국의 휴대폰 기업들이 6개월이면 스마트폰 시장에 역공을 가할 수 있을 거란다. 예전 같으면 이런 기사에 별 할 말이 없었다. 휴대폰의 복잡한 기술을 알지 못하니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는 기자가 전문가를 인터뷰하여 쓴 기사에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다. 하지만 아이폰 현상을 지켜본 후에는 달라졌다. 아이폰이 보여준 것은 휴대폰 기술의 차이가 아니라 상품에 대한 생각의 차이였다. 애플은 컴퓨터를 아이폰에 넣었고 삼성은 휴대폰으로 컴퓨터를 따라했다. 기술은 알 수 없지만 삼성과 애플의 이런 차이는 분명히 인식할 수 있다. 기술의 차이라면 기사에 쓰인 것처럼 6개월이면 따라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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