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네 들어서자마자 트럭을 모시던 분이 차를 세우고 악수를 청합니다. 2번 브이자를 그리며 꼭 당선되라 하십니다.그 옆을 지나던 한 할아버지는 맨날 한나라당 찍어주가 안된다며 이번엔 야당이 잡아야 한다고 말씀하며 지나가십니다. 산동네 사람들은 김정길을 보면 웃습니다. 야당 후보 앞에서 경직된 표정이던 옛날을 생각하면 정말 부산이 변했다는 걸 느낍니다. 마침 선거공보물을 보시던 할머니에게 김정길 후보가 자신의 홍보물을 알려드립니다. 한 분이 정치인들 싸우지 말라고 쓴소리를 하십니다. 김정길 후보가 침착하게 설명합니다."서민을 위해서는 정치인들도 싸울 때 싸워야 합니다. 그런 부분 이해해주십시오." "이번엔 꼭 당선되라."할머니가 김정길의 등을 두드려주며 하시는 말씀입니다. 할머니 김정길 반드시 승리해서 돌..
부산진구엔 산동네가 많습니다. 이런 곳엔 차도 못들어가는 골목길들이 거미줄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차가 못들어가면 사람이 들어가야 합니다. 김정길이 확성기를 들고 골목길 유세에 나섰습니다. 길은 좁고 가파르고 위태롭습니다. 그런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노인들입니다. 어떤 분은 정치인은 이곳에서 처음 본다고 말합니다. 또 어떤 분은 여긴 정치인 벽보조차 보기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김정길이 후보인지 몰랐다고 말합니다. 확성기가 주민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았나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이곳 주민들은 시끄럽다는 것보다 누군가 여기를 찾아왔다는 것에 더 반가움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버린데 아인교" 한 주민이 하시는 말입니다. 김정길이 말했습니다. "당선되고 반드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김정길이 ..
제가 김영춘 의원(민주통합당 부산진갑 출마)을 처음으로 만난 건 지난해 봄 어느 토론회 자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부산시 도시개발 행정’에 관해 제가 발표를 했는데 김의원이 자리를 지키고 있더군요. 조용히 메모하고 질문도 몇 번 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통성명과 명함 교환을 하고 뒷풀이 자리에서 간단한 생맥주 한 잔하고 헤어졌지요. 그로부터 몇 주 뒤 다른 토론회 자리에서 김의원을 또 만났습니다. 그의 진지한 태도로 보아 부산을 진정으로 알고자 하는 열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느 국회의원들 처럼 잠시 자리에 앉아 있다가 나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메모하고 토론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언제 술 한 잔 합시다” 하는게 인사처럼 돼 버렸지요.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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