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미 피디 참 눈에 띄지 않았다. 강연 전 눈치 챌만한 강연자의 모습을 보여주지도 않았고, 청중사이에서 불쑥 등장하여 강연전과 시작의 경계지점도 알아채지 못하게 할만큼 그는 드러나지 않는 사람이었다. 본인도 그런 자신을 인정했는데, 선생님도 자신을 잘 못알아 보셨다고 한다. 심지어 학교 때 친구들은 그를 ‘여고괴담’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30세까지 잘하는 것이라곤 설거지밖에 없던 여자였다. 학교 때도 남들보다 두드러지지도 않았고 딱 중간만 했다고 한다. 찾아보니 남편과 이혼 후 우울증도 앓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 그가 어떻게 유명한 분쟁지역 취재 전문기자가 된 것일까? 그는 2000년 동티모르 다큐멘터를 통해서 취재 전문피디의 길로 들어섰다. 그가 동티모르로 가게 된 것은 요즘 ‘죄민수’의 유행어처럼..
나이나 성별로 인터넷 상에서 호기심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나이나 성별같은 장벽이 없어서 인터넷이 이렇게 풍요로울 수 있는 것인데, 내가 못참아 드러낸 호기심이 인터넷 장벽쌓기에 일조할 것 같아서이다. 그러나 청석님의 블로그에서 는 자기소개를 보고는 주인에 대한 호기심을 자제할 수 없었다. 청석님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이 인터넷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장년층 블로거인점 때문은 아니었다. 청석님의 나이를 예측하기 힘든 유연하고 재밌는 글들과 적극적인 의견개진이 상당히 인상깊었다. 청석님을 알게 된 것도 무브온21블로그에 남긴 깊이있는 댓글들 덕분이었다. 다른 이의 블로그에 이렇게 진지한 댓글을 남기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그가 얼마전 정년 퇴직하신 분이라니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무브온21의 인터..
요즘 '다음날 조중동은'이란 패러디가 화제다. 처음 한 네티즌의 제안으로 시작되었는데, 그 기발함에 호응한 네티즌들이 새로운 내용을 첨가하고 펌질을 하면서 급속도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패러디는 보수언론이 노무현대통령의 발언을 거두절미 왜곡하거나 말꼬리를 잡는 행태를 조롱하는 것으로, 성인군자나 역사적 위인이 만약 한국대통령이라면 그의 명언이 어떻게 왜곡되었까를 아주 기발하고 코믹하게 보여준다. 주요 언론이 벌써 패러디의 인기를 기사화 했고, KBS 시사프로그램에선 이 패러디에 대해 네티즌에 의해 시도되는 전무한 미디어비평이라는 평가까지 내렸다. 패러디가 대히트를 치면서 이 작품을 착안한 네티즌에 관해 궁금증이 생긴다. 앞서 밝혔듯, 이 패러디의 최초 제안자는 따로 있다. 그는 무브온21에서 활동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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