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을 보완할 노령연금을 고민하다, 아내가 결혼 전 직장생활을 하면서 4년치 국민연금을 납입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국민연금 지급의 최소납입연수는 10년이다. 6년만 더 납입하면 우리 부부는 아내 명의의 연금을 하나 더 받을 수 있게 된다. 연금에 문의한 결과 아내가 한달 십만원(25등급) 이상을 납입하면 지역연금에 재가입할 수 있다는 답을 받았다. “어랍쇼! 이게 웬 떡인가?” 아내의 결혼 전 가입년수를 뺀 나머지 횟수만 가입하면 된다. 거기다 공단에서 20년 미만 가입자의 수익률은 사연금 5%의 두배를 넘는 11%에 해당된다고 했다. 보통의 사연금보다 적은 횟수를 납입하고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있다니, 이거야 말로 “경제야 놀자”팀이 뒤로 나자빠질 금융상품 아닌가. 정말인지 연금공단의 확답을 받..
“한국회사와 미국회사 어디가 더 힘들까?” 이런 의문을 처음 떠올리게 한 건 '스켑티컬레프트'라는 싸이트의 ‘오돌또기’님의 글이었다. 원글과 댓글에서 거의 “뽕을 뽑아버릴” 정도의 미국직장의 타이트함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데, 역으로 해석하면 한국직장은 좀 느슨하다는 뉘앙스였다. 약간의 반발심이 발동하여 답글을 달면서 한국회사의 핍진함을 역설했다.(핍진 : 죄다 없어짐) 미국은 업무로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한국은 사람이 힘들게 한다. 업무로 힘든 것은 나중에 능력개발로 나타나지만 사람에게 치이는 것은 눈치와 정치로 피곤에 절은 육신만이 남을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의 피곤한 직장문화는 서구식 조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과정이다. 이런 내용의 반론이었다. 답글을 쓰고나니 호기심이 생겼다..
처음 데이미언에겐 민족이나 이념이 없었다. 그는 그저 의사로 살기를 바랬다. 동네 17살짜리 아이가 영국군에게 맞아 죽었을 때도 그는 변함 없었다. 오히려 소년이 영어로 말했으면 살았을 거라며 죽은 소년을 탓하기 까지 했다. 데이미언은 의사로 살기로 한 자신을 나름대로 합리화 했을 것이다. 민족이란게 부질없다 생각도 했고, 어차피 세상은 하나의 인류로 살아가게 될거라며 자위했을 법하다. 아일랜드말로 이름을 말하길 고집한 17세 소년이 불쌍하기보단 어리석어 보였을 것이다. 의사로서 개인적 삶을 살고자하는 데이미언에게 자꾸 나타나는 조국의 처참한 현실은 심히 짜증스러웠다. 그런데 그가 보는 앞에서 17세 소년까지 죽어버렸다. 데이미언으로선 많이 당황스러웠을 것이다. 그래도 소년을 비난해선 안되었다. 그게 바..
주요 내용 요약 사람들은 많은 경우 상대적 이득을 얻기 위해 절대적 이득을 포기하는 선택을 한다. 사람들은 절대적으로 나아져도 경쟁자만큼은 낫지 않은 것보다, 절대적으로 더 못해져도 경쟁자보다는 나은 것을 선호한다. 사회의 건설자들은 헌장, 협약, 헌법으로 제도를 규정하고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최초의 그리스 법전이 만들어진 곳은 본토의 그리스가 아니라 기원전 7세기 시실리의 그리스 식민지에서였다. 영어권 세상에서 최초의 체계적인 법전이 등장한 곳은 버지니아(1606), 버뮤다, 플리미스 그리고 매사추세츠였다. 미국인들이 다른 나라들과 달리 자신들의 정체성은 귀속적이기 보다 원칙적이기 때문에 ‘예외적인’ 나라이며 미국의 원칙들은 모든 인간사회에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미국은 ‘보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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