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인 2월 4일 한진중공업 농성장입니다. 사측의 구조조정에 맞서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30일째 35m 크레인 위에서 고공농성중인 현장입니다. 이날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설날 인사를 드리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습니다. 그 중 자신의 아이들과 함께 온 한 아버지는 김진숙 지도위원에게 세배를 시키기도 했습니다. 노동자인 아버지는 김진숙 위원에 대한 인사를 통해 아들에게 노동과 투쟁에 대한 존중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저 아이들이 나중에 크게 되면 김진숙 위원에게 세배한 의미를 되새기면서 자본의 논리에 쉽게 물들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동자로서 시민으로서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훌륭한 교육은 없을 것 같습니다.
울산에서 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의 식사는 주먹밥입니다. 이 주먹밥으로 농성자들은 10일째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아침엔 특식이 나왔다고 합니다. 특식은 김밥과 계란. 이것 때문에 아침에 공장 입구에서 소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장에 전해진 달걀은 단순한 식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의 가족들이 직접 만든 것인데 껍질에 응원의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투쟁부터 사랑까지 가족들의 구구절절한 심정이 껍질 위에 담겨있습니다. 달걀은 종교적으로 부활을 의미합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라는 껍질을 깨고 정규직노동자로 일어선다는 의미를 달걀에 담은 것 같습니다. 달걀을 받은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가족의 애틋한 사랑의 글귀에 한동안 달걀을 까지 못했을..
‘현대차 파업’ 노동계 전체로 확산 조짐 현대차 파업 중에 또 한명의 분신자살자가 나왔다. 지난 20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정문 앞에서 열린 영남권 정규직화 투쟁결의대회 중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 황모 씨가 분신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현대차 부사장과 수백명의 관리자들이 점거농성 중인 1공장에 퇴거명령서를 전달하면서 부딪혔고 4공장 정문 앞에선 1공장으로 진입하려던 비정규직 200여명과 관리자들 사이에도 심한 몸싸움이 벌어졌는데 황모씨의 분신도 이와같은 충돌에 격분해서 결행된 것으로 보인다. 진보정당·노동계 “현대차 즉각 대화 나서라” 그러나 현대차는 여전히 대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 피해액 1000억원대 한 노동자가 세상을 향해 몸을 던졌는데도 그들은 그 다음날 언론을 통해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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