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드디어 롯데와 삼성의 준플레이오프 결전이 열립니다. 열성적인 부산팬들은 전날 저녁 사직야구장 앞에서 어떤 풍경을 만들고 있을까요? 경기는 내일인데 전날 밤부터 서치라이트가 환하게 불을 밝힌 사직야구장입니다. 선수들이 훈련을 하는 걸까요? 내일 빅게임을 위해 구장을 꾸미는 걸까요? * 담 위에 올라온 머리는 조각상이므로 너무 놀래지 마시기 바랍니다. 나도 첨에 귀신인줄 알고 깜딱 놀랬십니다. 정문에서 좀 떨어진 매표소입니다. 그런데도 벌써 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20여명 몰려있습니다. 정문에 위치한 매표소입니다. 텐트족, 돗자리족 해서 수십여명이 벌써 줄을 서고 있습니다. 그 뒤쪽엔 이 장면을 담으려는 카메라가 보입니다. 한 아저씨를 붙잡고 인터뷰해달라고 매달리시던데 아저씨가 좀 빼는 모습이었습니다. ..
롯데가 31일 또 이겼다. 이로서 롯데는 10연승이다. 언론과 팬들은 롯데의 팀연승 신기록에 폭발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롯데가 거둔 10연승은 사실 찜찜한 면이 좀 있다. 올림픽과 후기리그 때문에 가진 한달 가량의 공백 후에 이어진 연승이라 정규시즌의 일반적인 10연승의 긴장감 있는 연승은 아니었다. 롯데는 7월31일 두산에 9:6으로 이기면서 4연승을 거둔 후 거의 한달만인 27일부터 다시 연승행진을 시작했다. 기록상으로는 10연승이지만 실제로는 4연승 + 6연승이라고 보는 게 롯데의 실제적 전력에 더 가깝다. 연이은 연승을 했지만 10연승까지 밀어부치는 강팀의 연승력을 확인한 것은 아니다. 롯데의 연승을 좀 더 엄밀하게 보려는 것은 아직 롯데의 야구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

중학교 때가 피크였다. 그때는 9시 스포츠뉴스를 가슴 졸이며 기다렸다. 롯데가 졌다는 소식을 듣고나면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이겼다면 롯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을 하며 잠이 들었다. 월드컵이 열릴 땐 이런 말도 했던 기억이 난다. '월드컵 1승 못해도 좋으니 롯데만 이겨라.'라고. 그러나 지극한 팬심에도 한계가 있었다. 계속 꼴찌에 머무는 롯데를 보면서 스트레스가 쌓였고 그 스트레스로부터 날 보호하기 위해 롯데를 잊기 시작했다. 그래도 미련이 남아 혹시나 하며 보다가 또 추락하는 롯데를 보며 역시나 하며 돌아선 게 몇번이었다. 그러다 정말로 롯데를 끊었다. 언제부턴가 롯데가 이겨도 져도 별 감흥을 받지않기 시작했다. 이렇게 '금데'를 하는데 가장 큰 도움을 준 건 구단주 롯데였다. 90년대 말부터 아는 선..
오늘(4월1일) 롯데의 개막전이 열린 사직구장에 다녀왔습니다. 홈구장 개막전에다 롯데의 2연승까지 겹쳐 참 많이들 왔습니다. 5시 조금 넘은 시각인데 도로 갓길은 이미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해 나온 차들로 매워지고 길목마다엔 조금의 틈도 없이 음료수와 요기 꺼리를 파는 노점상들이 자리잡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품목은 통닭. 매표소에 도착하니 이미 줄이 길게 늘어서 있었습니다. 경기장 입구 앞에는 이렇게 신문 가판대가 꼭 있습니다. 롯데의 유명한 신문지응원을 하려면 신문가판대를 그냥 지나쳐선 곤란하죠. 경기장 입구에도 사람이 가득합니다. 후문쪽으로 왔는데 입구에서 보니 정문 쪽엔 여러가지 이벤트가 한창이었습니다. 천막에서 벌어지는 건 게임회사 이벤트인데, 공을 구멍 안에 집어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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