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 앞 인도에서 발견한 보수단체의 찌라시입니다. 나눠주는 사람은 없이 그냥 길에 쌓여있었습니다. 종묘를 오가는 노인들이 이 찌라시를 집어들고 얘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어떤 내용의 유인물이길래 노인들이 토론까지하나 궁금해서 하나 집어들었습니다. 들고보니 보수단체의 찌라시였습니다. 찌라시 뿌린 데는 서울여성단체연합회입니다. 제2의 촛불이 다시 일어날까 우려하여 뿌린 찌라시인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촛불의 배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명박정권과 한나라당의 지지자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자신들은 이 나라의 법치와 인권, 민주주의를 지키려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리고 이대로 내비두면 우리나라가 중남미처럼 된다고 걱정합니다. 그런데 촛불을 막으려면 이걸론 좀 부족해보입니다. 법치와 인권, 민주주의는 촛불이 더..
촛불후보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경주의 채수범후보. 아고라에 한글사랑나라사랑 아이디를 쓰십니다. 아고라책 출판을 주도하셨고 아고라에서 맹렬히 활동하셨던 의심할 여지 없는 촛불입니다. 바위에 계란치는 심정으로 경주보궐에 출마했다고 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무모한도전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예 무모해보입니다. 쓸데없는 짓이로 보이기도 합니다. 어떤 분은 촛불후보에 표를 주느니 한나라당 후보 떨어뜨리기 위해 친박후보에게 표를 주겠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좀 더 들여다볼 필요가 있습니다. 한나라낙선과 친박후보 당선의 약효는 아주 제한적입니다. 이명박정권에 상처를 줄 수있지만 그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금방 아물 겁니다. 약간의 상상력만 있으면 됩니다. 만약 채수범후보가 5%의 지지를 받았다 생..
3월31일 한겨레신문 9면 생활광고란에 김현중의 팬클럽이 꽃보다남자 마지막회를 기념하는 광고를 올렸다. 3일 전인 3월28일엔 카라의 팬들이 카라데뷔 2주년을 축하하는 광고를 올렸다. 최근 연예인팬클럽의 신문광고 열풍은 정형돈팬클럽의 광고가 영향을 준 듯 하다. 3월3일 한겨레신문 6면에 올린 '정사모'의 광고는 성숙한 팬문화라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정사모의 인상적인 광고와 호의적인 여론에 힘입어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신문지면을 통해 응원하려는 유행이 불기시작하는 것 같다. 정형돈광고처럼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팬클럽이 스타를 응원하는 신문광고는 정형돈광고 이전에도 있었다. 박보영팬들은 2월12일 한겨레 11면에 광고를 실었다. 그보다 이틀전(2월10일)엔 소녀시대 수영의 팬들이 수영의 생..
2월7일 토요일 부산 중심가 서면에서 mb악법 반대하는 유인물을 돌렸습니다. 이날 돌린 유인물은 영남지역 1박2일 투쟁을 위해 내려온 미디어행동팀이 가져온 것입니다. 미디어행동팀에 소속된 언론인들과 함께 서면 시내를 누비며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누어주었습니다. 거리에서 유인물을 돌린 경험은 몇번 있습니다. 몇 년 전 노조 관련 행사에서 수백장을 돌려봤고 7년 전인 2002년 대통령선거 때엔 노전대통령을 홍보하는 유인물을 돌려봤습니다. 2002년엔 정말 흥이나서 큰 소리로 외치면서 돌렸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수백장의 유인물을 손에 들었을 땐 오랜만에 돌려보는 거라 약간 머뭇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한 두 장 돌려보고나니 예전 유인물 돌릴 때의 그 느낌이 다시 살아났습니다. 나이도 그 때보다 7살은 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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