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유적지나 관광지도 재밌지만 역시 사람보는 재미다. '다른 나라 사람은 어떻게 생겼고 뭘 먹고 무슨 생각들 하고 살까?' 하는 관심이 여행 내내 솟는다. 그래서 그곳의 사람들 얼굴을 유심히 들여다보기도 한다. 올림픽 기간 베이징에 있으면서 찍은 중국 사람이다. 대놓고 찍기도 하고 찍었는데 걸리기도 했다. 제복입은 사람들 앉아있는 폼이나 발맞춰 걷는 걸로 보아 군인들 같다. 군복의 위협감을 완화시키기 위해 올림픽 유니폼을 입혀논 듯 하다. 어른들 후퉁거리에서 본 모습입니다. 가게 앞에 앉아있는 중국 노인의 모습이 여유롭다. 여자들 젊은 여성의 가슴에 하트마크의 중국 국기가 붙어있다. 한글디자인의 티를 입은 여성 한국응원단의 통역을 도와준 여성. 한국어학과 2년이라는데 한국말을 상당히 잘했다. 가을에 ..
붓에 물을 묻혀 한자를 쓰는 중국 아저씨 서태후 별장이었다는 이화원입니다. 여기에 붓에 물을 묻혀 글씨를 쓰는 분이 계십니다. 사람들이 지나는 바닥의 돌위에 그리시는데 그냥 쓱싹쓱싹하면 본때나는 글씨가 써집니다. 블럭 하나에 한글자씩 반듯하게 써내려 갑니다. 물통은 페트병을 짤라 만드셨습니다. 아저씨의 붓글씨를 서양인들은 경이롭게 바라봅니다. 어떤 서양분들은 아저씨의 작품을 밟는 중국인들에게 손을 크게 내저으며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서양인의 제지에 중국인은 무척 당황한 모습이었습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서만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어떻게 작품을 밟을 수 있냐는 표정도 담겨 있었습니다.
모두가 즐기는 베이징올림픽입니다. 경기장에서 만난 세계 각지의 사람들은 서로의 만남을 기념하는 사진을 찍으며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준 올림픽을 즐겼습니다. 그런데 관광객이 사진 찍었던 그 벽 다른 쪽에 경기장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표정과 자세로 서있는 한 사람이 제 맘에 걸렸습니다. 이렇게 우두커니 서있다가 근처에 쓰레기가 보이면 얼른 다가가 쓸어 모았습니다. 그 더운날 사람들 뒤치다꺼리에 신경쓰다보니 얼굴이 밝을리 없습니다. 올림픽이 무슨 상관이냐는 표정으로 쓰레기만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위로부터 쓰레기를 하나라도 용납하지 말라는 식의 지시를 받은 듯 합니다. 혹은 테러에 대한 걱정이 많은 중국정부가 청소부들을 긴장시켜 위험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려는 것일 수도. 어쨌든 올림픽경기장의 들뜬 분위..
일정 마지막날 오후에 주어진 자유관광에서 응원단이 두 패로 갈렸습니다. 발마사지를 받자는 의견이 다수인 가운데 일부가 후퉁거리를 가보고싶다는 의견을 내놓았습니다. 망설임 없이 후퉁파에 손을 들었습니다. 먹고 쉬는 것보다 보는 데 여행의 재미가 더 있습니다. 후퉁(중국어 정체: 胡同, 간체: 胡同, 병음: hu tong)은 주로 중국의 수도 베이징의 구 성내를 중심으로 산재한 좁은 골목길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의 전통 문화를 이해하는 데 있어서, 이 후퉁과 룽탕, 쓰허위엔은 가장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이다. 전통적 가옥 건축인 쓰허위엔이 이 후퉁에 많이 접하고 있어, 베이징의 옛 모습을 볼 수 있다. 한 때 베이징의 관광지로 선호되었지만, 개발이 진행되고, 중국이 2008년 올림픽을 개최하면서 흉물이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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