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농성 중인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의 식사는 주먹밥입니다. 이 주먹밥으로 농성자들은 10일째 견디고 있습니다. 오늘(25일) 아침엔 특식이 나왔다고 합니다. 특식은 김밥과 계란. 이것 때문에 아침에 공장 입구에서 소란이 있었다고 합니다. 공장에 전해진 달걀은 단순한 식량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의 가족들이 직접 만든 것인데 껍질에 응원의 글을 적어 보냈습니다. 투쟁부터 사랑까지 가족들의 구구절절한 심정이 껍질 위에 담겨있습니다. 달걀은 종교적으로 부활을 의미합니다. 현대자동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라는 껍질을 깨고 정규직노동자로 일어선다는 의미를 달걀에 담은 것 같습니다. 달걀을 받은 현대차 비정규직노동자들이 가족의 애틋한 사랑의 글귀에 한동안 달걀을 까지 못했을..
현대자동차 1공장에서 농성중인 비정규직노동자들의 핸드폰에 온 문자입니다. 현재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사측의 포위와 압박에 맞서 8일째 농성중입니다. 이틀 전 20일엔 비정규직 농성에 대한 사측의 대응에 격분해 노동자 한 명이 분신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처해있는 노동자에게 이런 문자가 왔습니다. 반말에 협박과 조롱까지 세상에 못된 건 다 하고 있습니다. 이 정도면 세상에서 가장 싸가지 없는 문자라 할 수 있습니다. 한 명이 아니라 여러명에게 이런 문자가 전해졌습니다. 내용도 가지가지입니다. 현대차가 이런 문자를 보낼리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비정규직노동자에게 이런 문자를 보낸 자들은 누굴까요? 회사에선 문자와 비슷한 내용의 선무방송으로 비정규직노동자들을 가중해서 괴롭히고 있습니다. 비정규직 노동..
11월9일 서울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가 있습니다. 전날인 8일엔 서울역에서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있었습니다. 여러 분야의 노동자들 수천명이 8일 전야제 자리를 지켰습니다. 미화노동자로 보이는 아주머니들도 투쟁복에 깃발까지 들고 앉아계십니다. 촛불도 노동자대회를 함께 했습니다. 멀리 일본의 노동자도 참석해 한일노동자 연대의 각오를 다졌습니다. 한 일본인 노동자가 무대에서 인사 후 자리에 앉아 나눠준 일본어 일정표를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물론 경찰도 있었습니다. 상당히 많았습니다. 서울역 집회장 곳곳에 한무데기 씩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집회장 외곽에 더 많은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서울역 출입구에도 경찰들이 오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경찰의 환영을 받은 승객들 기분은 어땠을까요?..
휴대폰공장에서 일년간 일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휴대폰회사에서 비정규직으로 일년간 일하신 분을 이메일 인터뷰 했습니다. 처음 취업을 목표로 했던 이분은 1년만에 짤리는 비정규직의 현실에 취업에 대한 기대를 버리고 대학으로 방향을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름만 대면 알만한 대기업 휴대폰 회사라고 하셨는데, 직접 고용한 비정규직(혹은 아르바이트)이었습니까?, 용역회사를 통한 입사였습니까? 용역회사로 갔습니다. 어떤 과정으로 입사하게 되셨습니까? 처음 벼룩시장같은 신문을 보다가 우연찮게 공장에 직원을 구한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와 전화를 했고, 다음날 공장에 면접을 갔습니다. 하지만 말만 면접이지 이력서를 제출하고 용역회사 직원이 와서 공장관련 이야기를 듣고 끝입니다. 그리고 각자 일하고 싶은 시간을 말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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