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치러진 부산대 총학생회 선거에서 김인애씨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었습니다. 김인애씨는 지난 대학생 등록금 반값 투쟁에서 아주 열심히 활동했던 학생입니다. 그 더운 여름 땡볕을 맞고 선 김인애씨에게 시민들이 지지의 표시로 주고 간 음료수들입니다. 참 많은데 그만큼 김인애씨가 1인 시위를 오래했단 말도 됩니다. 시민들을 향한 퍼포먼스가 끝나면 또 저녁 집회에도 참석했습니다. 김인애 총학생회장이 이끄는 44대 부산대 총학생회 기대가 많이 되네요.
부산대학교 앞에서 반값등록금 지지 1인 시위를 하는 촛불소녀입니다. 말 그대로 촛불소녀였습니다. 머리는 촛불을 그 아래는 하얀피켓을 둘러 온몸으로 촛불을 형상화 하고 있었습니다. 촛불소녀를 본 게 오후 4시 경이었는데 아침부터 이렇게 1인 시위를 하고 있었답니다. 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서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촛불소녀는 힘든 기색이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오히려 지나는 시민들에게 싱그런 웃음으로 기운을 퍼뜨리고 있었습니다. 촛불소녀 뒤엔 꽤 많은 음료수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1인 시위라는데 혼자 마시기엔 너무 많은 음료수였습니다. "이거 혼자 먹은 거예요?" "예 저 혼자 다 먹었어요." 촛불소녀의 웃음이 더 커졌습니다. "어떻게 이 많은 걸 다 먹어요?" "지나가는 시민들이 수고한다며 주시는데 고마워서..
부산촛불집회 몇 번 참석한 분들이라면 15일 체포된 이원기 한대련의장의 모습이 낯설지 않을 겁니다. 2008년 광우병시위가 한창이던 때 촛불이 불을 밝히는 오후 7시 경이면 서면 시내에 시민들을 부르는 이원기의장의 목소리가 흘러나왔습니다. 이원기의장은 부산촛불의 사회자였습니다. 이원기의장의 능숙한 집회 진행은 촛불집회에 모인 시민들을 흥겹게 했습니다. 이원기의장이 처음부터 인기 사회자는 아니었습니다. 촛불 초기 때는 미숙하다는 느낌도 조금 받았는데 능숙해지더니 점차 그의 촛불문화제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커져갔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한동안 부산촛불의 붙박이 진행자 노릇을 했습니다. 시민들이 이원기의장을 알아보고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해 겨울 2009학년도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장 선거에..
노무현추모공연을 막겠다고 부산대는 7월8일부터 10일까지 부산대학교의 모둔 출입문을 통제했습니다. 학교가 학교를 마비시킨 그 기이한 장면들 사진으로 남깁니다. 부산대정문. 정문을 막아선 광관버스에 학생들이 명박산성을 빗대어 부산대총장 이름을 따서 인세산성이라 붙였습니다. 인세산성 종이 위에 학생들이 적어놓은 조롱들. 문을 막는데 온갖 차들이 동원됐습니다. 그런데 이 차 덕분에 취재하는 기자들이 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 차 위에 올라서 좋은 장면들을 많이 찍었습니다. 정문의 전체적 모습. 트럭에 적힌 작은 글자 보이실란지.'공무수행'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부산대학교차량으로 보이는데 정문 막는 게 공무수행인지. 정문 안쪽을 막아선 부산대버스. 여기엔 정문 폐쇄에 어이없어 하는 학생들 게시판 의견을 인쇄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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