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3달 뒤인 6월2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의원들을 뽑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내에 나가보면 눈에 잘 띄는 건물에 후보자들이 걸어둔 커다란 프랭카드가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찍는 투표용지는 무려 8장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투표용지가 늘어나게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 교육감도 같이 뽑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육감과 교육위원 후보들은 정당과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적 요청이 있기 때문에 교육감은 정당에서 후보자를 내세울 수 없다고 합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내기 위해 선관위도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교육감 선거는 투표 기호가 없는 투표용..
6월17일 경남도민일보가 주최한 경남교육감 블로거간담회가 있었다. 6시30분 경남교육청에서 권정호경남교육감을 만났다. 권정호교육감은 지난 2008년 대선과 함께 치러진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비주류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당선된 분이다. 교육은 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사랑만으로는 안돼요. 아버지는 엄해야 하고 어머니는 자상해야 합니다. 엄부자모. 학교에 옮겨놓으면 선생님이 어머니와 아버지 역할을 다 해야 한다(는 말이 됩니다). 한두번 해도 귀담아 듣지 않으면 '요놈에 자슥' 하며 종아리를 때려야 합니다. 이 말을 한 사람이 바로 권정호 경남교육감이다. 간담회를 질문을 준비하면서 권교육감이 체벌을 옹호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 질문 차례에 그의 체벌관에 대해 물어봤는데 권교육감은 체벌을 옹호하는 발언을..

주경복후보가 패배했습니다. 진보진영은 주경복후보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므로 주경복후보의 패배는 진보진영의 패배입니다. 이 패배로 진보진영은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당장 아고라를 떠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진보진영의 동력 약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보 쪽 주경복후보는 전체투표에서는 졌지만 지역구로 따졌을 때 공정택교육감의 7개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8개구에서 승리했습니다. 승리한 공정택후보야 기쁘겠지만 선거결과를 조망해보는 보수진영에서 그리 만끽할만한 승리는 아닙니다. 만약 국회의원선거로 본다면 18:7의 참패입니다. '18:7'을 자위적인 셈법으로만 볼 수 없는 건 여기에 강남 대 비강남이라는 지역 구도도 같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지속적 선거구도가 될 가능성..

오늘 한겨레신문 5면에 실린 공정택 서울교육감 후보의 선거 광고입니다. 훈장선생의 회초리를 맞고 우는 아이의 풍속화가 실렸고 오른 쪽엔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때론 엄하게 회초리도 들었다."는 글귀가 나옵니다. '훈장님의 표정'을 강조하긴 했지만 회초리를 들어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집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마음이 아프더라도 회초리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다른 광고라면 회초리가 나와도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겁니다. 그러나 이 광고는 교육대통령이랄 수 있는 서울교육감후보의 선거광고입니다. 교육감후보의 광고가 이렇게 체벌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은 문제가 많아 보입니다. 교육에서의 체벌은 불가피하게 묵인하는 것일뿐 이렇게 대놓고 자랑스럽게 '교육관'으로 떠들 일은 아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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