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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복후보가 패배했습니다. 진보진영은 주경복후보를 지원했습니다. 그러므로 주경복후보의 패배는 진보진영의 패배입니다.

이 패배로 진보진영은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되었습니다. 당장 아고라를 떠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당분간은 진보진영의 동력 약화를 피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보 쪽 주경복후보는 전체투표에서는 졌지만 지역구로 따졌을 때 공정택교육감의 7개구보다 3배 가까이 많은 18개구에서 승리했습니다.

승리한 공정택후보야 기쁘겠지만 선거결과를 조망해보는 보수진영에서 그리 만끽할만한 승리는 아닙니다. 만약 국회의원선거로 본다면 18:7의 참패입니다.

'18:7'을 자위적인 셈법으로만 볼 수 없는 건 여기에 강남 대 비강남이라는 지역 구도도 같이 실렸기 때문입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지속적 선거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보수진영의 고민입니다.
 
강남지역의 몰표도 문제입니다. 다른 지역과 확연히 구분되는 강남권의 몰표는 강남 이외의 지역에서 경계심을 불러 일으켜 차기선거에서 이번에 나타난 구도를 한층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어제(7월30일) 선거는 보수진영에 자충수가 될 확률이 큽니다. 진보는 이번에 형성된 엺은 포위망을 점점 짙게 만들어 강남권에 성을 쌓은 보수진영을 고립시키는 전략을 택하게 될 것입니다. 이건 아주 손쉬운 선거 전략입니다.

그동안은 진보진영이 고립의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호남지역의 몰표가 다른 지역의 반발을 불렀고 이런 지역주의를 이용해서 보수진영은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을 고립시키는 작전을 썼습니다.

보수진영이 강남권에 성을 더 높이 쌓을 수록 그 성은 더 잘 보이고, 그 성을 보고 몰려든 사람들로 포위망은 점점 짙어질 것입니다.

진보진영에서 볼 때 이번 선거는 성을 하나 내주고 유리한 구도를 얻은 결과입니다. 교육감 하나 내주고 두고두고 크게 우려먹을 수 있는 계급구도를 얻었습니다.

강남의 몰표를 확인한 비강남은 아마 다음 선거에서 응징투표에 나설 것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고립을 확인한 강남은 더 높은 투표율과 몰표를 몰아줄 확률이 큽니다.  한번 시동이 걸린 계급구도는 점점 강화될 것입니다.

지역구도보다 계급구도가 낫습니다. 계급구도에서 정치는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나타난 계급구도는 지역구도를 대체한다는 점에서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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