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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앞으로 3달 뒤인 6월2일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와 의원들을 뽑는 지방선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시내에 나가보면 눈에 잘 띄는 건물에 후보자들이 걸어둔 커다란 프랭카드가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가 찍는 투표용지는 무려 8장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투표용지가 늘어나게된 것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각 지역 교육감도 같이 뽑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교육감과 교육위원 후보들은 정당과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헌법적 요청이 있기 때문에 교육감은 정당에서 후보자를 내세울 수 없다고 합니다. 

교육감과 교육위원 선거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내기 위해 선관위도 여러가지로 고민을 하는 것 같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로 교육감 선거는 투표 기호가 없는 투표용지를 제작한다고 합니다. 만약 교육감 선거에 기호를 부여한다면 유권자들이 지자체장이나 의원들 후보 기호를 교육감 번호와 동일한 정당으로 오해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교육감 선거가 로또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관위의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교육감 선거에 나서는 후보들은 유권자들에게 정치적으로 어필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 속 교육감 후보는 자신의 프랭카드 배경색을 온통 파란색으로 칠하고 있습니다. 알다시피 파란색은 한나라당의 색깔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한나라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한 부산입니다.  




건너편 건물에 프랭카드를 붙인 또 다른 후보도 파란색을 쓰고 있습니다. 

후보들이 하나 같이 똑같은 색으로 홍보물의 배경을 칠하고 그 색이 지역적 영향력이 강한 정당의 상징 색깔인데 정치적 관련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겁니다. 선관위가 기호까지 없애가며 정치색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데 후보들은 그 노력을 무위로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본격적인 선거에 들어가면 파란색 후보들이 더 많아지겠죠. 그리고 부산이 이렇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교육감 후보들이 녹색 등의 다른 색깔을 배경으로 하여 유권자에게 정치적 어필을 하고 있을 걸로 짐작 됩니다. 

만약 선관위에서 교육감 후보의 정치적 중립을 지켜내기 위해 후보의 색깔 제한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땐 정치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이 등장할까요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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