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0일 올린 "IT맨, 내가 사직서를 쓴 이유" 기사가 블로고스피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20일 현재 조회수 10만4천을 넘었고 660개의 댓글과 32개의 트랙백이 엮였다. 더 놀라운 것은 올린 지 10일이 지났음에도 기사의 조회가 꾸준하다는 것이다. 매일 천명이 넘는 사람이 이 기사를 찾아오는데, 별다른 트랙백이나 링크가 없던 19일에도 1,152회의 조회를 기록했다. 누군가도 표현했듯 이 기사가 ‘IT맨들의 성지’가 된 느낌이다.급기야 언론사에서 이 기사를 진지하게 다루기까지 했다. 아이뉴스24의 ‘이재권’씨는 IT개발자, '제2의 전태일' 될라> 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기사의 본문과 댓글을 소개하며 70년대 평화시장과 흡사한 IT의 노동환경이 IT의 미래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고 얘..
'IT맨 사직서'로 인해 IT업계가 크게 동요하고 있다. 많은 게시판에서 이 사직서와 관련한 토론이 벌어지고 있고, 야근반대청원에는 수천명이 서명을 했다. 한 개발자는 야근의 애환을 그린 동영상을 만들어 수십만의 조회를 기록했고 곧 후속편도 만들겠다고 한다. 급기야 IT노동조합연맹에서는 못 받은 야근수당 청구운동을 시작하겠다고 한다. 그간 떠들기와 공감하기만 있었는데, 드디어 이 열악한 현실을 타개하기위한 본격적인 운동이 시작된 것이다. 야근수당 청구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IT연맹의 조형일 정책실장님의 얘기를 들어보았다.이 운동이 활성화 되면 사업주로서는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하기에 연장근무가 지금처럼 만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먼저 IT연맹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시작되었고, 현재 연맹의 가..
퇴근 때마다 은행원 아가씨들을 마주치곤 했던 적이 있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가 시내에 사무실이 있었는데 7시쯤 퇴근했다. 집에 가면 8시가 넘어 배가 고파 지하철 입구에서 떡볶이로 간단히 요기를 했는데, 그 때쯤이면 유니폼을 입은 여성 은행원들이 포장마차에 복작거렸다.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니 퇴근하던 길에 들린 것은 아니다. 다시 은행으로 들어갈 때는 사무실에 남아있던 사람들을 위해 순대와 튀김을 사들고 가는데 그 때가 7시를 넘었다. 1시간 더 일하려 요기하진 않을테니 적어도 9시까진 일 했을거라 짐작했다. 주변에 물어보니 10시 넘겨야 한다고 한다. 그 때가 10년 전이었다. 조금 놀랐다. 은행은 4:30분에 마치면 업무가 끝나는 줄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그게 다른 업무의 시작이었다니, 은행도 ..
당신의 '야근'을 얘기해주세요란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주셨다. 그 댓글들을 보면서 나는 '자포자기'라는 단어가 떠올랐다. 많은 분들이 현재 자신들이 처한 근로환경이 개선될거란 기대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그건 '하소연'도 아닌 그저 '한탄'이었다. 야근 자주 합니다. 물론 야근수당은 없구요, 야근이라기보 다도 그냥 근무가 긴 느낌입니다.(낭만늑돌이) 싫은데요-할 수도 없는 노릇...저는 오늘도 시다하러 갑니다 (jaguar0615) 평균연장근무 90시간... 이건아무것도아니다. 어떨땐...140시간 할때도있다.(to종경s) 트랙백 걸어주신 외계인꼬님도 말하셨듯 이 문제는 개인이 엄두 낼 수 없는 사회적 문제이다. 위의 댓글 주신 분들도 개인으로서 회사의 야근 요구에 대응하는 데 한계를 절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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