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상황의 훈련과 군기를 견뎌내야 하는 군대에서 선임의 영향력은 지대합니다. 그래서 정말 합리적이고 리더쉽 있는 선임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죠. 선임이 충분히 수긍할 수 있는 명령을 내리고 부대원들이 그걸 따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일치감은 카타르시스 못지 않습니다. 제가 문재인의 '신병훈련소 선임분대장'이란 직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가장 가깝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문재인이 군대시절 나의 분대장이라면 어떨까 상상을 하는 순간 마치 빨려들듯이 그림이 그려집니다. 군대라는 힘든 시기 문재인 같은 분대장이 절실했던 사람들에겐 문재인의 이 직책만큼 가까이 와닿는 것도 없을 것입니다. 문재인은 훈련소 시절 자신의 직책에 대해 이렇게 얘기합니다. "훈련소에서는 선임분대장을 했다. 논산훈련소에서는 향도라고 ..
12월 2일 인천 신세계 백화점 앞에서 다음 유세 장소로 이동하던 중이었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시민들 사이를 헤치고 차로 가는 중 아이를 안은 한 여자분이 문후보를 보기 위해 다가옵니다. 문재인 후보를 보고 반가워 하는 여자분. 그런데 그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 밀려 넘어지고 맙니다. 그런데 이분은 아이를 안고 있어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주변에서 놀라 탄식이 쏟아지는 순간. 문재인 후보가 있는 힘을 다해 아이를 받아냈습니다. 문재인 후보 아이를 들어올린 후에도 위험할까 손을 풀지 않고 있습니다. 그 뒤의 경호원도 놀란 표정입니다. 문후보의 허리를 여전히 꽉 잡고 있는 것이 그 순간 상황의 급박함을 잘 알 게 합니다. 아이를 어머니에게 안전하게 안긴 후 다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누면서 차로 이동하는 문재인..
박근혜 후보가 부산에서 저축은행 피해자들을 만났다. 11월 30일 부전시장 유세에서 박근혜 후보는 김옥주 저축은행비대위원장의 편지를 전달 받고 저축은행사태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도시가 부산이다. 따라서 저축은행사태 피해자의 지지를 얻는다면 후보로선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하지만 저축은행사태의 해결은 우리가 다 알듯이무척이나 어렵다. 박근혜 후보는 불법적인 대출과 이익 등을 환수해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해답이 그런 거라면 진작에 해결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저축은행사태는 사실 당시 권력과 거리가 먼 야당이 더 잘 할 수 있는 것이다. 2년여 동안 길바닥에서 주저앉아 소리 질러도 답을 얻지 못한 절박한 사람들이다.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주지 않고 지지를..
박근혜 후보는 손을 잡으려는 지지자 앞에서 손을 숨겼죠. 지난 총선 당시 문재인 후보는 지지자가 건넨 음료수를 마지막 한방울까지 다 마셨습니다. 박근혜의 손도 아팠겠지만 수도 없어 건네는 지지자들의 음료수에 문재인의 속도 아팠습니다. 그러나 문재인은 제지하는 보좌진을 물리치고 다 마셔 지지자를 감동시켰습니다. 악수는 정치인에게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악수 때문에 손이 아프다는 하소연은 정치인이 아니라 왕정국가의 왕족들이 하는 겁니다. 여태 수많은 여성 정치인들이 있었지만 손이 아프다고 악수를 거절한 여성 정치인은 없었던 거 같습니다. 유권자 앞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정치인이 나중에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할리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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