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9일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원혜영 의원과 십여 명의 블로거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원혜영 의원은 소폭주를 마셨다. 맥주를 반쯤 따르고 그 남은 컵의 반은 소주로 채웠다. 남들에게 술을 권할 때도 상대가 맥주 잔을 들고 있으면 당연히 소폭이려니 하고 자신의 주조법대로 술을 따라주었다. 원혜영 의원 스스로도 주로 마시는 술은 소폭주라고 했다. 원혜영 의원 자신은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라고 했지만 아마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그 말을 그냥 흘려들었을 것 같다. 원혜영 의원은 술잔을 들고 얘기하다 말이 한 단락 끝나면 술 한 모금을 들이켜 마른 입을 적셨다. 간담회에서 찍은 사진 대부분 그의 손엔 술잔이 들려있었고 술을 따를 때 잠시 술잔이 손에서 떨어졌다. 그런 원혜영 의원에게 요즘 고민이 ..
개그맨 노정렬씨를 인터뷰 했습니다. 노정렬씨는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시사 개그가 사라진 이 시대에 대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엔터테이너들이 갑작스럽게 교체되면서 누구도 권력에 대해 언급하길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노정렬씨는 지상파와 라디오를 통 털어 자신이 거의 유일하게 남은 시사 개그맨이라는 상황이 문제라면서 이런 상황은 20여 년전 최병서씨가 시사 개그하던 시절보다 더 후퇴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노정럴씨는 개그맨보다도 더 재밌는 이 정권의 개그 덕분에 자신이 한결 편해졌다고 합니다다. 정권에서 나오는 말들을 고치지 않고 그대로 쓰면 개그 대본이 된다는 겁니다. 대학 등록금 문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국립대학에 가라거나 장학금 받으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맹구가 봉숭아 학당에서 이 말을..
지난 1월 7일 강기갑 대표를 인터뷰 했습니다. 강기갑 대표는 예산안과 노동법 날치기로 꼬인 정국을 새해에 어떻게 풀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소수 정당으로서 한계를 느낀다면서 국민과 함께 차근차근 풀어갈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노조법을 통과시킨 추매애 의원에 대해서는 비정규직접 처리에서 본 게 있어 마음을 놓고 있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이 아니라 심장을 찍힌 심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선 민주노총 조합원의 4%만 민주노동당 당원인 현실을 지적하며 민주노총당도 되지 못한다고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앞으로 민주노동당이 여성, 청년, 학생, 상공인, 소상공인들 이런 사람들을 끌어안는 적극적 대중 행보를 해야 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리고 강기갑 대표는 "재벌까지도 우리가 끌어안아야" 한다며 오해의 ..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를 만났습니다. 강기갑 대표의 근황, 정치 입문 계기, 각종 정치 현안에 대한 대응 계획 등 여러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러다 개콘 남보원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전까지 심각해보였던 강기갑 대표의 표정이 '남보원' 얘기에서 밝아졌습니다. 강기갑 대표를 패러디하고 있는 개콘의 박성호씨에게 할말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강기갑 대표가 수염 사이로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으면서 입을 뗐습니다. 바로 옆에 두었던 캠코더를 들어 강기갑 대표의 말을 담았습니다. 강기갑 대표의 얘기를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정치인이 풀어주지 못하는 국민의 답답한 속을 박성호씨 같은 개그맨들이 후련하게 해줘서 고맙다. 어떤 눈치도 보지말고 열심히 국민을 웃겨주시라. 국회 강기갑이 개콘 강기갑에게 전하는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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