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보 크레인 위에 환경운동가 두 분이 올라간지 18일 째입니다. 함안보 인근에 설치된 농성장에선 매일 오후 3시 환경운동가 두 분을 위한 미사가 있습니다. 미사가 끝나면 참석한 신부님과 신도들은 300미터 정도 떨어진 홍보관으로 걸어갑니다. 그곳에서 크레인 위에 있는 환경운동가들을 만납니다. 만난다 해봐야 환경운동가 두 분을 부르는 들릴들 말듯한 함성과 그쪽에서 반응하는 보일듯 말듯한 손짓입니다. 그래도 하루에 한 번 있는 이 만남을 위해서 신도들은 목이 터져라 외치고 크레인 위의 환경운동가들은 있는 힘을 다해서 팔을 흔듭니다. 혹시나 안보일까봐 아쉬울까봐 서로가 안보여 사라질 때까지 팔을 흔들고 소리를 지릅니다. 아래는 그 현장 영상입니다.
지난 7월 30일 정동영 의원이 함안보를 방문했습니다. 현장 관계자에게 보 위에 올라가있는 농성자들에게 안내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관계자가 불편한 표정을 짓습니다. 안내 못하겠다는 거죠. 정동영 의원이 재차 설명합니다. "하루이틀삼일팔일 구일짼데 해결해야할거 아닙니까. 현장소장으로서 본부장으로서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취할수 있는 건 취해야할 거 아닙니까. 그럼 내가 신부님과 교수님 설득해서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게 말하는 건데. 제일 중요한 건 생명이고 그럼 본부장으로 그 두사람 안전하게 내려올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게 책무아닙니까. 맞습니까. 내가 가면 도움이 되요 안되요." "그건 자신 없습니다." 순간 귀를 의심하는 말이 현장 관계자 입에서 나왔습니다. 하나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말을 그 앞..
최근 논란이 되고있는 4대강 함안보 이슈를 최대한 쉽게 설명해보겠습니다. 만약 이 포스트보다 더 쉽게 설명된 글이 있으면 신고해주십시오. 그 글보다 더 쉽게 다시 써보겠습니다. 현재 함안보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건 침수입니다. 4대강 논란에서 침수는 홍수나 호우에 의한 것이 아닌 지하수위의 상승에 의한 것을 말합니다. 아래 그림을 보면 지하수위 상승이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정부는 함안보의 관리수위를 7.5m로 높인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면 인근 지역의 지하수위는 그만큼 상승하게 되고 관리수위의 압력을 받은 물이 제방을 스며들어 농경지로 침투하는 것입니다. 이건 정부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4대강 공사의 문제점 중 하나입니다. 정부의 비공개 마스터플랜을 보면 "관리수위보다 낮은 제내지의 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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