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은 그렇게 쉽게 하는 게 아니다. 깊은 상처와 절망으로 출구를 찾지 못해 막다른 골목에서 택하는 게 자살이다. 악플은 화나고 약오르지만 절망은 아니다. 악플은 아프지만 깊은 상처는 아니다. 어떻게 악플이 술접대·성상납 요구, 폭행 같은 것들과 비교가 되는가? 악플이 어떻게 그 무거운 자살의 무게를 채운단 말인가? 자살의 무게를 채우는 것들은 바로 장자연씨가 문서로 고발한 그런 것들이다. 물론 쉽게 자살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가벼운 자살까지 사회가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 그건 어쩔 도리가 없는 자살이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조치를 취해야할 것은 돌볼 수 있는 자살이다.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지는 그런 자살이 아니라 비리와 악행이 만연한 구조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자살이다. 술접..
인터넷에서 허위사실 유포가 얼마나 사회불안 요인으로 작용하는지 입증됐다.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소위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사회혼란을 획책하는 것은 곤란하다." 미네르바의 정체가 밝혀진 것을 두고 홍준표 원내대표가 한 말이다. 그러니까 홍준표 원내대표의 말은 이번 미네르바 체포로 인터넷의 위험성이 입증되었는데 그 증거라는 것이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소위 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사회 혼란을 획책"한 것이라는 거다. 홍대표가 말한 그 증거를 한 번 따져보자. 먼저 미네르바가 "사회혼란을 획책"했다고 하는데 거기엔 동의할 수 없다. 오히려 오락가락하는 정보로 정부가 경제상황을 혼란스럽게 만든 상황에서 미네르바가 기댈 곳이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정도이다. 만약 미네르바가 사회혼란을 불러일으켰다면 그보..
mb악법이 통과되면 어떻게 될까? 이제 마스크 쓰고 시위하면 잡혀간다. 마스크 안썼다고 안심하지 마라. 나중에 시위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인터넷도 위험하다. 상대가 고소하지 않아도 검찰이 자의적으로 모욕으로 판단하여 글쓴이를 기소할 수 있다. 앞으로 국가는 휴대폰 감청은 물론이고 개인의 인터넷 정보까지 뒤질 수 있다. 어디 하소연할 데도 별로 없다. 방송은 조중동과 재벌그룹이 장악했고 한겨레 경향 등의 진보신문 두개 정도만 남아있을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악법이란 악법은 다 나온 느낌이다. 올바른 생각을 쌓고, 그 생각에 바탕해 자신의 의사를 밝히고, 사람들 앞에서 주장하는 것은 이제 거의 불가능한 일이 되는 것 같다. 세상에나 이럴수가. 뭘 벌써 놀라나? 이제 고작 1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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