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캠프가 대선슬로건을 확정지었다. 고심 끝에 나온 슬로건은 '사람이 먼저다'이다. 기대한 것에 비하면 좀 실망스럽다. 메시지가 분명하지 않고 어디서 본듯한 느낌이다. 김두관은 평등국가로 지향하는 바를 분명히 했고 손학규는 '저녁이 있는 삶'이란 탁월한 레토릭으로 시대의 요구를 잘 담아냈다. 그러나 인권을 강조하는 내용이라지만 문재인 슬로건은 타 후보와 비교했을 때 뭔가 담긴 것 없이 그저 허공에 휘날리는 플랜카드 같은 느낌이다. 문재인의 슬로건을 보고 "사람사는 세상에 또 사람"이냐며 냉소적 반응을 보이는 지인도 있었다.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에서 약간 변형된듯한 문구는 문재인이 여전히 노무현에 기댄다는 느낌을 준다. 친노프레임을 문재인 진영이 오히려 더 강화시키는 셈이다. 문재인은 총선에서 '..
경남의 지인 한분이 문재인 후보 선거사무소를 보고싶다고해 사상의 사무소에 안내를 해줬다. 문재인 후보를 만날 거란 기대는 하지도 않았다. 그런데 문재인 후보가 딱 앞에서... 우리가 도착했을 때 문재인 후보는 마지막 싸인을 해주고 있었다. 몇컷 찍을 새도 없이 문재인 후보는 바로 일어났다. 그간 문재인 사무실은 포스트잇이 더 많이 붙었다. 지지자들의 염원이 담긴 글귀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다들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 나꼼수 싸인도 볼 수 있었다. 3월 9일 오후 풍경이다.
새누리당이 부산 사상에 문재인의 대항마로 27살의 손수조를 공천했다. 트위터의 여권 지지자들은 이 의외의 공천에 부산에 부는 문풍을 차단했다며 들뜬 분위기다. 좀 더 바람이 불어 문재인을 꺽어주기까지 기대하는 모습이다. 과연 손수조는 여권 지지자들의 기대만큼 선전할 수 있을까. 더 넘어서 승리까지 가능할까? 가능성은 낮아보인다. 오히려 악수로 돌아와 여당에 대재앙이 될 가능성도 있다. 여권 지지자들은 노회한 문재인과 참신한 손수조의 대결구도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것은 나이만으로 본 도식적 구도일뿐이다. 문재인은 손수조와 마찬가지로 정치 초년생이다. 문재인이 대선 후보로 지지를 얻은 것도 정치적 참신함 때문이다. 손수조의 참신함은 문재인에겐 별 경쟁력이 되지 못한다. 문재인 앞의 손수조는 참신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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