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씨가 광주사태라고 말한 건 실수다. 광주항쟁은 10년 가까이 군사정권에 의해 광주사태로 불리었다. 80년대 독재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이라면 광주항쟁보다 광주사태가 더 입에 익을 것이다. 지금도 광주항쟁을 군부독재의 시각을 담아 부른 광주사태로 말하는 실수를 쉽게 볼 수 있다. 이런 실수를 두고 손가락질하는 건 좀 비열한 짓이다. 이명박정권이 중도적이라는 말은 좀 서툴렀다. 황석영씨가는 몽골에 같이 동행한 이명박정부를 위한답시고 립서비스한 것 같은데 지점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이명박정권이 보수적이라는 걸 밝히고 그 지점을 지나친 다음에 한마디 내뱉어야 했다. 이를테면 보수정권이지만 내부에 교섭의 의지가 많다라는 식으로 얘기했어야 했다. 립서비스는 민감한 지점을 좀 지나쳐서 나왔어야 했는데 황석영씨는 ..
11월30일 노전대통령과 방문객의 만남 중 한분이 노전대통령에게 현재 위태로운 개성공단 사업이 어떻게 될 거 같냐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노전대통령은 순간 입술을 말아물며 말 아끼는 듯 했습니다. 노전대통령은 즉답은 피했습니다. 대신 대신 현 남북관계의 상황이 이해관계도 성립되지 않는 서로를 파괴할 수도 있는 극도의 경계심만 충만한 관계라는 얘길 했습니다. 노전대통령 말은 개성공단 등의 북쪽 지원사업이 지금 이해득실을 따져서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는 말인 듯 합니다. 현재 남북의 만남은 상대를 파괴할 생각이 없다는 신뢰를 쌓는 초기단계의 만남인데 지금 단계에서 만남을 중지하게되면 남북은 상대 존재인정의 신뢰도 쌓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남북관계에 대한 노전대통령 얘기 직접 들어보시죠. 아래는 동영상에 나온..
남북선수들을 응원하는 코리아응원단으로4박5일간 베이징에 다녀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는 얘깁니다. 일행 중에 독립영화 감독님이 한분 계셨는데 응원단의 4박5일간의 응원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들었습니다. 응원단은 10개조로 편성되었는데 다큐멘터리는 주로 영남지역 사람들이 많은 10조를 다루었습니다. 제가 여기 10조에 속했습니다. 직접 현장에서 느끼고 겪었던 걸 영상으로 접하니 감동은 더 한 거 같습니다. 북한응원단까지 파도타기를 보낼려고 십수번의 파도를 중국관중에게 협조를 얻어 보냈습니다. 결국 북쪽의 희미하지만 분명히 파도에 반응하는 깃발의 움직임을 확인했습니다. 파도로 만족할 수 없어 남쪽 응원단에서 깃발을 들고 대여섯명이 북쪽까지 뛰어갔습니다. 제가 그때 3번째 주자로 돌았는데 한..
12일 북한과 독일의 여자축구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을 나오는데 어디선가 와 하는 함성 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 보니 보니 빨간 응원복을 입은 북한 청년 한명이 쑥쓰러운 듯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말끔한 외모에 표정은 환하게 웃고 있었습니다. 코리아응원단이 몇이 달려가 팔을 잡아 당기며 사진을 청하자 청년은 더 크게 웃었습니다. 응원단에 이끌려 여기저기서 몇장의 사진을 더 찍었습니다. 어른들은 청년을 안아주고 도닥였고 청년은 겸손하게 목례를 했습니다. 모습과 행동이 딱 한국의 20대 청년이었습니다. "다시 만나요"라는 코리아응원단의 인사에 그가 뒤돌아 손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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