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9일 경향신문 1면 하단의 4대강 광고이다. 광고를 보고 먼저 드는 생각은 '참 디자인 후지다'였다. 간만에 여유를 가지고 요즘 신문에 뭐 있나 뒤지면서 안 봤더라면 그냥 지나쳤을 것이다. 처음 광고의 바탕그림이 무슨 그림인지 몰랐는데 물이라는 걸 알고나서도 이게 강인지 바다인지 헷갈렸다. 눈에 안들어오는 이미지에다 그림이 전달하는 의미도 오해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광고의 문안도 디자인만큼이나 허접하다. 숱하게 반론받았던 4대강 살리기라는 논리는 그대로 반복되고 있다. 강이 어떻게 왜 죽었는지도 의문이지만 생명을 살리겠다면서 벌이는 4대강 공사가 4대강과 주변의 인간과 동식물 생태계를 죽이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말이 없다. 그렇게 높은 구조물이 댐이 아니라 보라는 주장도 그대로 고수하고 있다. 국..
심상정 “MB정권 심판 바라는 절박한 민심에 후보 사퇴” 6월14일 심상정 진보신당 전 대표가 경향신문과 인터뷰를 가졌다. 심상정 전 대표는 진보신당의 당론을 거슬러 후보를 사퇴하여 당원들의 반발을 샀다. 반대로 진보신당은 노회찬 서울시장 후보가 단일화 여론을 외면하고 선거를 완주하여 여론의 거센 역풍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론을 따르고 당론을 외면한 심상정 전 대표의 말은 귀기울여 볼만하다. 심상정 전 대표의 인터뷰엔 대략 5가지 포인트가 있었다. 심상정 전 대표는 먼저 진보신당의 선거전략이 실패했음을 인정했다. 1. 야권단일화가 진정한 민심이었다. 단일화가 과거엔 민주당의 요구였다면 이번엔 시민들의 요구였어요. 촛불시민들이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낸 것인데, 그 촛불시민들이..
월요일인 14일 일요일을 쉬었던 신문들이 한국과 그리스의 12일 저녁 월드컵 경기 결과를 반영한 기사를 내보냈다. 신문들은 한국스포츠사에 길이남을 이 역사적인 경기를 1면은 물론이고 그외의 지면에도 아낌없이 쏟아내며 한국팀의 승리에 대한 국민적 열기를 보여주었다. 경향과 한겨레 두 신문을 구독하기 때문에 12일 경기에 대한 두 진보신문의 보도를 비교하면서 볼 수 있었다. 두 진보신문의 보도에는 어떤 차이가 있고 어느 신문이 더 눈길을 끌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두 진보신문의 월드컵 보도는 경향신문의 압승이다. 경향은 단순히 월드컵팀의 승리만을 강조하지 않았다. 한발 더 나아가 그 짧은 제목 안에 승리의 배경에 '소통'이 있었다는 점을 더하며 깊이있는 헤드라인을 뽑았다. 그리고 이 차별적인 헤드라인을 그냥..
정세균, 산자부장관 퇴임 9일전 동석(한겨레신문) 곽영욱씨가 한명숙 총리 만날 때 정세균 대표가 동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럴줄 알았다. 그래서 10일 이해찬 총리 간담회 때도 그걸 물어봤었다. 검찰이 쥐고 있는 정보 중에 한명숙 총리에게 정황상 불리해보이는 팩트를 한두개 씩 풀면서 핵심진실을 포위할 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고? 이해찬 총리는 이에 대해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아마 이번 수사와 관련해서 검찰이 가진 카드는 정세균 동석만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곽영욱씨 등을 통해 모든 팩트를 수집해놓고 있다. 이중 몇개의 팩트를 조합해서 한명숙 총리에게 불리해보이는 정황을 구성할 것이다. 그러면 조중동은 그걸 확대하고 그걸 근거로 또 사설과 칼럼으로 공격하면서 기정 사실화 시킬 것이다. 검찰이 흘리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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