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팔만대장경은 한국이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유산이다. 그 자랑거리 몇가지를 들면 이렇다. 첫째, 팔만대장경은 현존 세계 대장경 가운데 가랑 오래된 것일 뿐 아니라 체재와 내용도 가장 완벽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둘째, 팔만대장경의 정교한 판각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조선의 명필인 한석봉은 이를 두고 "육필(肉筆)이 아니라 신필(神筆)이다"라고 경탄했다. 셋째, 18세기 초 각국의 한역대장경을 대조 교정한 일본의 학승 인징은 팔만대장경의 내용과 교정을 모든 나라에서 견줄만한 상대가 없는 대장경이라 극찬하였다. 네째, 팔만대장경은 일본과 청나라에서 새로운 대장경을 조성할 때 핵심원전으로 채택되었다. 일본의 축쇄대장경은 팔만대장경 인경본을 저본으로 1880-1885년에 신연활자 5호..
일단 합천 해인사로 갑시다. 절 입구부터 볼거리가 밀려옵니다. 독특한 모양의 성철스님 사리탑. 해인사 경내에서 해인도를 한번 돌아보고. 운무와 어우러진 해인사의 모습입니다. 해인사는 한국 3대 사찰입니다. 다 볼려면 몇 시간도 모자라겠죠. 해인사에는 2시간만 머무르도록 합시다. 해인사에서 내려와 홍류동 소리길로 향합니다. 이 관광의 절정은 소리길입니다. 홍류동 계곡을 따라 만든 길입니다. 이 길을 소리길이라고 이름 붙인 것은 물소리 바람소리 새소리 등 들려오는 각종 소리를 들으며 걸으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귀보다 눈이 더 호강합니다. 한반도 남쪽에선 이런 장관을 본 적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이 소리길을 보고 그동안 합천군은 뭐 했냐며 감탄했다고 합니다. 이런 자랑거리를 숨겨온 합천군이 겸손하다고 해야..
아마 초등학교 6학년부터였던 거 같습니다. 벌초하는 날 아침이면 아버지가 저를 깨우셨습니다. 늦잠을 기대한 일요일 아침 아버지의 기상 소리가 반가울리 없죠. 몇년 뒤엔 동생도 같이 깨워졌는데 아버지의 기상 소리가 몇차례 더 들려오는 동안 동생과 저는 이불속에서 아버지 흉을 보았습니다. 다른 집 애들은 벌초하러 같이 안 간다는데 우리 아버지는 왜 우릴 꼭 이렇게 데리고 갈려고 하냐며 투덜댔습니다. 그러나 일요일 아침의 늦잠을 놓쳐 불평하는 우리와 달리 동생과 저를 뒤에 데리고 길을 나서는 아버지의 뒷모습은 약간 들떠보였습니다. 집안 선산은 우리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데 있습니다. 버스정거장 서너개만 지나 내려 20여 분 걸어올라가면 되는 곳입니다. 그 길을 가면서 아버지는 당신의 어린시절 흔적들을 찾아내 들..
9월18일과 19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합천에 다녀왔습니다. 뜻이 같은 사람 6명이 일종의 워크샵으로 간 건데 결국은 즐겁게 놀고만 왔습니다. 첫 일정은 황매산 등산이었습니다. 776미터의 낮은 산인데, 올라가는데 1.2키로 내려오는데 1.7키로 거리였습니다. 산은 얕았지만 길이 험했습니다. 시작부터 정상까지 오로지 경사길었습니다. 길 옆 줄을 잡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는 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목표하던 모악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정상은 아닙니다. 산 아래 바위가 요상한 모양입니다. 주먹인데 이상하게 쥐고 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의령의 한우를 먹으러 갔습니다. 정말 놀라운 가격입니다. 1인분이 만원대면 한우가 절대 아니다라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일하시는 분께 "진짜 한우예요?"라고 물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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