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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8일과 19일 회사 동료들과 함께 합천에 다녀왔습니다. 뜻이 같은 사람 6명이 일종의 워크샵으로 간 건데 결국은 즐겁게 놀고만 왔습니다.




첫 일정은 황매산 등산이었습니다. 776미터의 낮은 산인데, 올라가는데 1.2키로 내려오는데 1.7키로 거리였습니다. 




산은 얕았지만 길이 험했습니다. 시작부터 정상까지 오로지 경사길었습니다. 길 옆 줄을 잡지 않으면 올라갈 수 없는 길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가 목표하던 모악재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가 정상은 아닙니다. 




산 아래 바위가 요상한 모양입니다. 주먹인데 이상하게 쥐고 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의령의 한우를 먹으러 갔습니다. 정말 놀라운 가격입니다. 1인분이 만원대면 한우가 절대 아니다라는 얘길 많이 들었습니다. 일하시는 분께 "진짜 한우예요?"라고 물었습니다. 웃으며 "믿어야지요." 하는데 불쾌하다는 표정도 살짝 묻어났습니다.





사람들이 말하는 마블링이라는 것이 바로 이런 걸 말하는가 봅니다. 부산에서 보던 고기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 카메라 건전지가 다 되어 캠코더용 카메라로 찍었더니 화질이 별로입니다. 




배에 얹어 먹는 육회는 입에서 그냥 녹았습니다. 마침 이날 고기가 들어오는 날이라며 주인 아주머니가 간과 천엽을 두 접시 들고 왔습니다. 들어오는 족족 삭삭 비워졌습니다.

이날 저녁 동료의 외삼촌집에서 하루 신세를 졌습니다. 술자리에 외삼촌이 같이 하셨는데 들려준 까치 얘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외삼촌은 면허 받은 까치 사냥꾼으로 마리당 얼마씩의 돈을 받고 까치를 잡으러 다니셨습니다. 까치는 전기줄은 물론이고 곡식에도 상당한 피해를 끼친다고 합니다. 합천군만 해도 군의 상징새가 까치인데도 까치 소탕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까치가 참 영리한 짐승이라고 합니다. 두세살짜리 아이 지능은 된다고 합니다. 떼로 몰려다니기 때문에 매나 독수리도 까치를 못당합니다. 떼로 몰려다니는 습성은 오히려 까치는 잡는데 수월한 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까치를 한마리 잡으면 그걸 본 주변의 까치가 까악거리며 신호를 보내고 그 신호를 들은 다른 까치들이 쓰러진 까치에게 달려온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까치를 또 잡는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한마리를 잡으면 십수마리의 까치를 함께 잡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까치가 나를 울립니다 거 참...

우리는 재밌었는데 숙모가 자꾸 자라고 눈치를 주는 바람에 삼촌은 한시간 정도 자리를 같이하시다 먼저 들어가 주무셨습니다.




다음날 의령 일봉사에 들렀습니다. 이곳은 대웅전이 유명합니다. 밖에서 보면 작아보이는데 안에 가면 아주 크다고 합니다.




들어가면 바로 굴이 나타납니다. 굴안으로 들어가면 대웅전입니다.




절벽 아래를 뚫어 대웅전을 만든 것입니다.(뚫은 건지 뚫린 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보통의 대웅전보다 더 커보였습니다.

합천·의령에서의 1박2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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