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정 로마는 민주정 아테네처럼 귀족계급을 배제하고 평민을 주체로 한 정치체제를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귀족과 평민계급은 그대로 남겨놓고, 양자가 가진 힘을 합쳐 국가의 활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하는 체제를 지향한 국다.(로마인이야기 106 page) 정치는 명예를 먹고 산다. 정치인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명예를 입증하고 길이 남기기 위해 정치를 한다. 우리가 정치인에게 국정을 맡길 수 있는 것은 그들이 자신을 역사에 불명예한 인간으로 남기려 할리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치인을 뽑는 기준은 "그가 얼마나 명예를 중시하는 사람인가"가 된다. 언론이 정치인에 대한 검증으로 온 지면을 채우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명예를 최고로 중시하는 사람들은 귀족이다. 로마는 귀족의 명예와 책임의식을..
일본에 교환학생으로 갔다온 '교환학생'님께서 일본의 학교문화와 아르바이트 근로조건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일반근로자의 노동환경에 관한 기획기사에 두 나라 대학의 환경을 비교하는 글이 어울릴까요라는 조심스런 말씀도 덧붙였다. 왜 한국의 야근문제를 다룬 기사를 보고 두 나라 대학문화에 대한 얘기가 하고 싶었을까. 그건 한일간의 학교문화 차이가 결국 두 나라간의 노동환경으로까지 이어진다는 느낌을 교환학생님이 받았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교환학생님은 말하고 싶었던 것같다. 한국에서 학생의 인권과 근로조건은 없다. 한국은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 인권을 배워야할 학교에서는 오히려 후배를 폭행하는 선배와 제자를 하인 다루 듯하는 교수에게서 비..
“한국회사와 미국회사 어디가 더 힘들까?” 이런 의문을 처음 떠올리게 한 건 '스켑티컬레프트'라는 싸이트의 ‘오돌또기’님의 글이었다. 원글과 댓글에서 거의 “뽕을 뽑아버릴” 정도의 미국직장의 타이트함에 대한 얘기가 오갔는데, 역으로 해석하면 한국직장은 좀 느슨하다는 뉘앙스였다. 약간의 반발심이 발동하여 답글을 달면서 한국회사의 핍진함을 역설했다.(핍진 : 죄다 없어짐) 미국은 업무로 사람을 힘들게 하지만 한국은 사람이 힘들게 한다. 업무로 힘든 것은 나중에 능력개발로 나타나지만 사람에게 치이는 것은 눈치와 정치로 피곤에 절은 육신만이 남을뿐이다. 그리고 이러한 한국의 피곤한 직장문화는 서구식 조직과 한국적 정서의 충돌에서 나타난 불가피한 과정이다. 이런 내용의 반론이었다. 답글을 쓰고나니 호기심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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