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자취는 없고 광고만 난무하는 대학교 부산 경성대입니다. 부경대학교 등록금투쟁 현수막 구경하고 바로 맞은 편의 경성대로 갔습니다. (직전 에 올린 부경대 관련 포스트 : 학교건물을 가압류한 부산 부경대학생) 이렇게 대학가를 돌아다니는 이유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서입니다. 아무나 붙잡고 얘길 듣겠다는 말은 아닙니다. 학교 여기저길 살펴 학생들의 목소리가 담긴 것들을 사진에 담아보려는 것입니다. 부경대처럼 먼저 눈에 띄는 대자보나 현수막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자취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내걸린 혀수막은 대부분 취업광고나 합격축하 현수막뿐이었습니다. 학생들 솜씨로 보이는 현수막이 보이길래 반가워 카메라를 자세히 들이대 보았습니다. 그러나 종교단체에서 내건 것이었습니다. 학생들 손으로 그려낸..
부산대학교 교내 게시판 사진입니다. 공무원이 대학생 취업 1순위라고 합니다. 학자금대출 신용불량자는 이미 5,000명을 넘었습니다. 여대생들은 성형과 미용코스가 취업을 위한 필수과정이 된지 오래라고 합니다. 오늘 대학의 현실이 이 삼분된 게시판 하나에 그대로 담겨있는 듯 했습니다. 올해초 88만원 세대를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진 20대를 만나면 호통을 쳐야지 하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취업에만 매달리며 사회문제는 이전 세대만큼 관심이 보이지 않는 그들이 못마땅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전에 20대를 만나지 못한 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마터면 허튼소리 할뻔했습니다. 이 사회는 지금의 20대를 자본의 경쟁논리 속에서 키워왔습니다. 유럽의 20대처럼 경제적 정치적 독립 환경도..
안녕하세요 인제대학교 총학생회장님! 인제대학교 88학번 졸업생입니다. 학교에 입학했던 때가 벌써 20년 전입니다. 작년말 쯤 학교에 들렸는데 많이 달라졌더군요. 예전 운동장이 있던 자리에는 도서관이 생기고 못보던 건물들이 산을 깍은 자리에 들어섰더군요. 제가 다닐 땐 학교 주변에 농가 몇 채만 있는 허허벌판이었는데 지금은 근처에 빈 터하나 없이 건물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모습이었습니다. 아무 학생이나 붙잡고 예전엔 당구장에 봉고차 불러서 다녔다는 말을 해주고 싶을 정도로 달라진 모습에 감회가 깊었습니다. 가끔씩 기사를 통해서 학교소식을 듣습니다. 대학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얻었다는 소식에 엷은 미소를 짓기도 하고 노무현대통령 퇴임 후 강연을 추진한다는 기사를 보고 나도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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