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촛불시위 관련해서 부산민심을 물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과반수가 넘는 유권자가 한나라당과 이명박을 지지했던 부산의 거리에서 이대통령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은 정치문화적으로 큰 충돌입니다. 타지역 분들은 이 충돌이 부산사람들 마음에 어떤 효과를 일으키는지 궁금하신 것 같습니다. 부산시민은 시위대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있을까요? 직접 보시고 판단하십시오. 왼쪽 맨끝에 행주 두른 아주머니는 제게 시위대가 어디서 오는 거냐며 자기도 들어가도 되냐고 묻습니다. 물론이죠 하니 제 앞에서 덩실춤을 춰보입니다. 육교 위의 시민들입니다. 아래에 펼쳐진 장관에 놀라고 재밌어 하는 표정들입니다. 부전시장 쪽에서 시위대를 바라보는 시민과 상인들입니다. 버스정류소 앞의 시민들. 정차한 버스 속의 시민들. 어른들이..

시민들이 차지한 서면대로의 모습입니다. 대로 1키로가 완전히 비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빈 차로를 신기한 듯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생후 100일 정도 될까한 애기를 안고 나온 아빠도 이 대로에 터벅 앉아버렸습니다. 87 힝쟁 이후 이런 모습은 처음이었을 겁니다. 연인들, 가족들, 아이들. 이런 모습의 시위가 과연 역사에 있었을까요? 시민들의 계속된 요청에도 경찰은 길을 열지 않았습니다. 시민들의 서면로타리까지 행진은 여기서 막혔습니다. 누구의 명령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경찰이 차도만 아니라 인도까지 막았습니다. 많은 시민들이 인도를 막은 것을 항의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한시간여 동안 경찰은 인도의 차단을 풀지 않았습니다. 인도를 막아선 경찰입니다. 인도 옆에 서 있던 전경차를 시민들이 양초와 피켓으로..
- Total
- Today
-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