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도, 논평도… 리영희 선생 타계에 침묵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리영희 선생의 타계에 조문도 논평도 없다고 한다. 그래서 '리영희&한나라당'으로 검색을 해봤다. 역시나 썰렁하다. 한줄 논평이라도 있겠지 싶었는데 그런 기사는 전혀 없고 오히려 리영희 선생을 욕되게 하는 '종북'이 나오고 엉뚱하게 오세훈 기사가 뜬다. 혹시나 싶어 '이영희&한나라당'으로 검색해봤다. 한나라당이 리영희 선생의 성을 '리'가 아닌 '이'로 썼을지도 몰라서였다. 그러나 더 엉뚱한 기사가 뜬다. 리영희 선생은 전혀 안 보이고 이영희 노동부장관만 보인다. 두달 전 황장엽씨가 사망했을 때 한나라당의 조문 열기는 뜨거웠다. '황장엽&한나라당'으로 검색해보니 애도의 물결이다. 황장엽씨를 국가유공자 예우하고 애국자만 간다는 현충원에 인장하기..
한나라당이 원래 인간말종은 아니었다. 내가 기억하는 십수년 전 한나라당은 어느 정도 싸가지가 있는 집단이었다. 여당으로서 책임감 있는 자세도 보였다. 다수당이라고 막나가지 않고 야당을 인정하고 합의하는 국회관례를 받아들였고 비민주적이라는 여론의 비판에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90년대 중반 한나라당(전신 신한국당)은 김영삼 정권의 개혁정책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공직자 재산공개를 했고 실명제도 추진했다. 야당보다 재산이 훨씬 많았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실질적인 손해와 여론의 주된 비판을 감수하고 재산공개를 감행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은 한나라당이 왜 이렇게 인간말종이 되었을까? 국회의 민주적 관례를 무시하고 호시탐탐 여당의 물리력으로 법안을 통과시킬 기회만 노리고 무상급식이 망국적 포퓰리즘이라는 헛소리를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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