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4일 영도 한진중공업 앞 아파트 주민이 올린 트윗입니다. 희망버스로 인해 불편이 있었지만 더 놀란 건 경찰의 강압적 대응이었다고 하는군요. 그렇죠. 그날 영도 봉래동 앞의 소란은 경찰이 무리한 개입이 빚은 부분이 큽니다. 경찰은 김진숙을 만나려는 1만명이 넘는 시민을 막아서면서 자극을 했습니다. 시민들을 채증한다며 카메라를 들이대고. 물대포를 쏘고 색소도 뿌렸습니다. 김진숙을 향해 가는 시민에게 최루액을 막 갈겼습니다. 희망버스 시위대를 대처하는 경찰의 작전은 뭡니까. 최대한 시위대의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의 불편을 죄소화 해야하는 겁니다. 그 방법이 한진중공업 1키로 앞에서 막아서는 겁니까? 희망버스의 목표를 차단당한 시민이 얌전히 가만히 있다 돌아갈거라고 본 겁니까? 만약 한진중공업까지 행..
부산시민이 요즘 바쁩니다. 영도에선 한진 자본에 맞서 노동자의 배를 지키고 해운대에선 토건자본에 맞서 해운대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운대에 108층 초고층 빌딩이 생긴다고 합니다. 그것도 해변 바로 앞에 해운대에서 가장 높은 장산만큼의 높이로. 그런데 이 거대한 수직도시를 만들면서 환경대책도 교통대책도 아무것도 없습니다. 안그래도 초고층빌딩에병풍처럼 둘러싸이는 해운대입니다. 108층이 생기면 해운대는 끝장이라는 생각으로 부산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여론도 108층 빌딩에 크게 우려하고 있습니다. 해변의 108층 조감도를 본 시민들의 반응은 "이게 정말 생기냐"며 심각한 표정입니다. 시민들이 원하는 해운대는 절대적으로 108층이 없는 해운대입니다. 서명하라고 잡지 않았습니다. "해운대 108층 안됩니다" 소리에..
상당히 독특한 풍경이죠. 바다 한 가운데 길이 나있고 멀리 섬처럼 보이는 곳을 현대식 건물들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예사롭지않은 모습입니다. 뭐 생각나는 거 없습니까? 혹시 태권브이나 마징가 생각 안나십니까? 만화 속 기지가 딱 이런 모양인 것 같은데. 여긴 태권브이기지가 아니라 대학교입니다. 부산 영도구의 끄트머리에 위치한 부산국립해양대학교입니다. 해양대학교가 있는 이 곳은 학교로 통하는 길 외에는 4면이 모두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나 다름 없는 곳입니다. 아마 한국의 대학 중에서 이런 지형에 위치한 대학은 해양대학교가 유일한 듯 합니다. 해양대는 특이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품고 있어 학교 재학생 외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입니다. 해양대의 실습선입니다. 이런 커다란 배도 아주 가까이 볼 수 있습니다. 배..
부산에 있는 한국해양대가 요즘 시끄럽다. 논란의 주인공은 이 학교 총학생회. 학생들은 탄핵까지 거론하며 총학을 질타하고 있다. 학생들은 1학기 부터 총학의 소통 부족을 지적해왔다. 도무지 총학생회가 학생들과의 접점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한달 이상 학생들에게 총학의 활동을 알리지 않는 일은 흔하다고 한다. 어떤 학생은 1학기에 총학생회가 자보나 학교 자유게시판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공지한 게 두 차례 기억난다고 말할 정도였다. 이런 총학생회의 소통부족은 지금의 총학생회가 출범 했을 때부터 제기된 문제였다. 당시 총학생회는 제기된 문제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 소통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등록금협상 등 총학의 주요한 활동들의 과정이나 결과가 학생들에게 알려지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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